<국내여행>경기 백운.광덕계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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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불볕더위가 마지막 기승을 부리는 8월의 첫주.예부터 선인(先人)들은 무더운 여름에는 나무그늘밑 차디찬 개울물에 발을 담그는 탁족(濯足)으로 더위를 이겼다 한다.
백운산 서쪽 아늑한 골짜기에 4㎞정도 이어진 백운계곡과 광덕고개너머 사창리까지 연결되는 조용한 광덕계곡은 그 빼어난 풍광과 차고 깨끗한 계곡물이 피서객의 발길을 유혹한다.
백운봉(9백4)과 국망봉(1천1백68)등으로 둘러싸인 백운계곡은 흰구름처럼 감도는 옥류가 기암괴석을 어루만지듯 굽이쳐 흐르고 물줄기를 따라 폭 2정도의 소(沼)가 널려 있다.
흥룡사를 지나 선유담에서 시작되는 백운계곡은 짙푸른 송림속 비경이 백운봉까지 이어진다.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이곳에는 갈비로유명한 이동갈비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맛기행도 함께 즐길 수 있다.백운계곡에는 가보세민박(0357(535)7 389).사심지민박((535)6322)등의 민박집이 있다.요금은 방 크기에따라 2만~3만원.
백운동국민관광지에서 광덕고개를 넘으면 얼음골이라 불릴 정도로한여름에도 시원함을 자랑하는 광덕~번암~용담계곡이 사창리까지 30리길을 따라 이어진다.기암으로 이루어진 산봉우리가 병풍을 두른 듯한 광덕계곡은 고개 정상 바로 아래 광덕 동 관광촌에서부터 약 6㎞구간이 절경을 이룬다.
광덕산에서 발원해 동쪽으로 흘러 북한강으로 들어가는 사내천 상류지역으로 아름답고도 단아한 정경이 길을 따라 전개되는데 곳곳에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손쉽게 오토캠핑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곳은 백운계곡과 달리 아직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적해 조용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어좋다. 광덕계곡에는 천지산장(0363(441)3157).약수터유원지((441)4903).옥녀탕((441)2815)등의 민박이 있다.광덕고개는 이동쪽은 급경사와 급커브로 이루어진 반면 사창리쪽은 비교적 평탄하면서도 암석과 암반으로 이루어진 계곡미가 뛰어난 운치를 자랑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광덕고개에는 옥수수.산나물.표고버섯.산더덕.산마.감자떡등 토산품을 파는 장이 매일 서 이곳을 찾는 도시민들에게 또 다른 시골장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이 두계곡은 또 귀경길에 일동유황천이나 명덕유황천을 이용할 수 있어 수도권 주민의 당일치기나 1박2일의 계곡 피서지로 적격이다.서울서 백운계곡까지는 약 90㎞며 백운계곡에서 광덕계곡까지는 10㎞정도.
백운계곡=金世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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