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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인기 홈드라마 제조기 이영희PD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홈드라마 인기제조기」.KBS-1TV『바람은 불어도』의 이영희PD를 가리키는 말이다.
지난해 맞벌이부부의 육아문제등을 진솔하게 다룬 일일드라마 『당신이 그리워질때』(이금림 극본)로 주목받은 그는 최근 연출중인 『바람은 불어도』를 시청률(미디어 서비스 코리아 조사)1위프로그램으로 끌어올렸다.
『내가 연출하는 드라마는 다소 촌스럽다』는 악평(?)을 아끼지 않으며 쑥스러워하는 그는 『보통사람들의 얘기를 재미있게 그려낸 작가(문영남)덕을 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코믹의 수위조절이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혹자는 『드라마는 역시 재미가 있어야 한다』며 코믹이 많을수록 좋다고 말하는가 하면,혹자는 『과장스러운 연기가 드라마의 질을 떨어뜨린다』며 자제를 주문하고 있기 때문.
『유머가 드라마내용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운반수단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전하고 싶은 메시지의 강도를 떨어뜨리는게 다소 부담스럽다』는 그는 『앞으로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을 진지하게 다루며 균형을 잡아나가고 싶다』고 했다.
현재 장모를 모시고 사는 집안얘기를 다루고 있는 이 드라마엔앞으로도 가정에서의 아버지의 자리,어려서부터 누적돼온 장남과 차남의 갈등등도 다뤄질 예정이다.
매일 저녁 방송이 나간뒤 작가와 드라마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것은 李PD의 기본 일상.
한편 그는 연기자들의 생일을 빠짐없이 기억해 노란장미 18송이를 선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엔 이 드라마에서 장남역을 맡은 송기윤씨가 생일을 맞아 그로부터 한다발의 장미를 받는 행운을 누렸다.
연출생활을 통해 『가식이나 테크닉 위주의 연출보다 성실함과 진지함이 담긴 연출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을 배웠다』는 그는 『앞으로 멜로드라마나 역사드라마를 통해 연출의 폭을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글=李殷朱기자 사진=吳東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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