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사위 일하는 법무법인 '화우' 탄핵 변호 주축 맡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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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사위 일하는 법무법인 '화우' 탄핵 변호 주축 맡는다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의 사위가 근무 중인 법무법인 '화우'가 탄핵 사건 변호인단의 주축을 이루게 됐다.

간사 변호사격인 문재인(文在寅)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제의를 받은 화우는 16일 간판급 변호사 세명을 변호인단에 포함시켰다. 10명 정도로 변호인단이 구성될 것으로 보여 화우가 이번 사건을 주도하게 된 셈이다.

헌법재판소 연구부장과 대법원장 비서실장을 지냈던 양삼승(梁三承)대표 변호사가 이번 변론을 총지휘할 것으로 전해졌다. 盧대통령 사시 동기(17회)인 조대현(曺大鉉).강보현(康寶鉉) 변호사도 함께 참여한다.

曺변호사는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盧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변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체 송사 업무를 주로 맡았던 康변호사는 '경제 파탄'을 지적하는 야당의 논리에 맞설 것으로 알려졌다. 세명의 변호사 외에 30~40대 변호사 3~4명이 추가로 투입될 전망이다.

화우에는 대법원장을 지낸 윤관(尹), 대법관 출신인 천경송(千慶松), 이용호게이트 특검을 담당했던 차정일(車正一)씨 등이 고문 변호사로 있어 이들이 변론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화우 측은 "전문성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사건을 수임했다"면서 "盧대통령의 사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지평과 율촌도 소속 변호사 1~2명을 변호인단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지평은 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장관이 대표 변호사로 있었던 곳이다. 헌재 재판관 출신의 하경철(河炅喆)변호사도 이미 변호인단에 포함됐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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