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을산마을>경기도가평읍마장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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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원주택지를 고르는데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1차적인 관건이다.출.퇴근을 염두에 둬야 하는사람들은 최소한 1시간내에 서울로 진입할 수 있는 곳이라야 한다.이런 기준으로 볼때 서울 동북쪽에서 한계선에 해당하는 곳이가평읍 일대.지역적으로는 강북이지만 판교~구리 고속도로를 통하면 서울 강남이 더 가깝다.
가평읍내에서 약 2㎞ 떨어진 마장리(馬場里)는 상마장리와 하마장리를 합쳐 약 1백여 가구가 사는 비교적 큰 시골동네다.읍내와 가까워 학교.시장등 생활 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하면서도 시골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있다.마을에 서 조금만 올라가면 명지산이 있고 읍내 건너편에 남이섬이 있다.
생활여건도 괜찮지만 2000년대에 동서고속전철이 건설되면 가평읍이 첫 기착지가 돼 서울과는 20분생활권으로 단축된다는 것을 내다보고 일찌감치 이 마을에 터를 잡은 사람들도 꽤 있다.
지금도 1시간30분대에 출.퇴근이 가능해 광명.부 천.안양등 서울 위성도시에 사는거나 별 차이가 없지만 그때에 이르면 시간적으로는 더 가까워진다는 계산이다.그러나 아직은 좀 먼 거리이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 비교적 제약을 덜 받는 자유업 종사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우선 땅값이 싸다.허름한 농가주택을 낀 대지가 평당 20만~30만원,집을 지을 수 있는 마을 한복판 준농림지가 10만원선이어서 서울의 국민주택규모 아파트 전세값이면 같은 규모의 아담한 전원주택을 장만할 수 있다.물론 1백여평의 마 당과 텃밭은덤으로 가질 수 있다.
최근 이 동네에는 정자를 겸한 통나무 원두막이 많이 들어서고있다.굳이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할 필요없이 이런 정자에서 쉬고있는 동네 노인들을 통하면 매물정보를 쉽게 얻을수 있다.
〈李光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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