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호 의원 "내가 반대표 던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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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회 탄핵안 표결에서 195명 중 반대표를 던진 의원 2명 중 한 명은 김종호 자민련 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자 일간스포츠가 보도했다.

▶ 자민련 김종호 의원

김 의원의 남상현 보좌관은 16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의원은 탄핵안 표결 전부터 탄핵 사유가 안된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며 "자민련 당론을 떠나 반대표를 던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에 따르면, 남 보좌관은 또 투표에 불참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 "자민련이 당초 당론으로 투표 불참을 결정했을 때에도 (김 의원은)본회장에 가서 투표를 거부하겠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탄핵안 가결로 나라가 완전히 패싸움 형국이 됐는데 표결에 반대했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냐"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11대에 국회에 입문해 국회 부의장, 내무부장관, 정무 제1장관 등을 역임했다. 그러나 96년 4월 총선 직전 동아그룹으로부터 2억원을 수수했다는 이유로 총선시민연대의 정보공개 명단에 포함됐다. 당시 검찰은 '대가성이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김 의원은 "정치자금법 개정 전에 정치자금을 받았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 의원 이외의 나머지 한 명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인터넷신문 딴지일보의 '두 명을 찾아라!!'라는 설문조사에서 16일 현재(3차) 후보 1위는 이만섭 민주당 의원, 2위는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3위는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4위 강숙자 무소속 의원, 5위 박관용 국회의장 등이 올라 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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