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3社 하반기목표 영업담당임원3人에 들어본 내수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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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하반기에는 기아자동차가 크레도스를 본격 출하하고 대우가 수출위주에서 내수공략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보여 자동차 3사의경쟁이 불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3사의 영업담당 임원을 만나 하반기 내수시장전략을 들어 본다.
[편집자註] 올 하반기는 달라진 기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상반기에는 현대의 신차에 밀려 판매가 저조한 편이었다. 그러나 하반기에 신차와 신모델 차를 잇따라 내놓아 시장점유율을 대폭 상승시킬 자신이 있다.
하반기에 크레도스 1.8(9월).세피아 해치백형(연말).아벨라 세단형(8월).베스타 신형(10월)등 중형.준중형.소형의 차종별로 모두 신제품을 선보이게 된다.
이로써 상반기에 30%선에 머물렀던 시장점유율을 하반기에 10%포인트 정도 올릴 계획이다.
판매목표는 상반기보다 40% 늘어난 29만대로 월 평균 5만대다. 전략차종인 크레도스의 도장공장이 8월15일 완전가동에 들어가 양산체제가 가능해졌다.9월부터 크레도스가 월 1만2천대이상 생산돼 상반기와는 다른 시장 판도가 형성될 것이다.
수요자들이 크레도스의 디자인과 주행성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어 판매에 자신이 있다.
안전도에서 탁월하다는 수요자들의 인식이 기아차의 판매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
현대.대우에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내실있는 게임(공정경쟁)을 제안하고 싶다.
〈張在烈기자〉 경쟁업체의 판매공세가 하반기에 강화될 것이지만이변이 없는 한 올해 내수시장 점유율목표 50% 달성이 가능할것이다.이는 작년보다 4%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89년의 51%에 버금가는 수치다.5월에 노사갈 등으로 10일간 조업 차질이 있었지만 현대의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49.8%에 달했다.
승용차에서는 3월 출시한 아반떼와 최고 인기차종인 쏘나타Ⅱ의판매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고 상용차판매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 하반기에도 이 정도 점유율은 유지될 것으로 자신한다.
우리회사 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품질과 애프터서비스 등이 경쟁업체를 앞서기 때문이다.
하반기 내수시장규모는 상반기에 비해 4%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현대는 쏘나타Ⅱ 골드와 그랜저3.5의 염가형모델을 8월에 추가로 내놓는 한편 아반떼 왜건을 9월에 새로 출시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예정이다.또 고객만족 활동을 강화해서비스를 더 개선할 계획이다.
〈車鎭庸기자〉 ***韓 榮 喆 대우.우리자판 기획실장 대우자동차는 올 상반기 내수부문에서는 9만7천2백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21% 줄어들었으나 수출이 1백85%나 늘어 전체적으로는 전년동기보다 16.2% 증가했다.
연초 서유럽시장에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하면서 수출위주의 공급에 중점을 둠으로써 내수부문의 공급이 다소 원활치 못했다.하반기에는 씨에로와 에스페로,내수시장에서 주문적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프린스 등의 생산량을 늘려 내수시장공략에 중 점을 둘 계획이다. 하반기 판매전략의 핵심은 국내최고의 판매.정비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최대한 높여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직영정비공장.전문정비공장 및 바로정비코너 등을 늘려 국내최대의 서비스망을 갖췄다.국내 최초로 도입한 선진 서비스제도인 「홈 카 닥터제」(출고 때 담당정비직원을 명시해 문제발생 때 그 직원이 주치의역할을 하게 하는 것)를 올해중 전국적으로 확대실시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는 상반기 승용차 내수시장 점유율이 17.5%에 머물렀으나 하반기에는 공급을 늘려 작년수준인 21%선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李杞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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