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극장가에 감동드라마 2편-"아폴로13""프리윌리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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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액션영화 잔칫상같은 여름극장가에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감동드라마 두편이 8월 관객을 찾아나선다.5일 개봉하는 톰 행크스주연의 『아폴로 13』은 난파우주선에서 필사의 지구생환에 나서는 우주인들의 휴먼드라마를 가슴 찡하게 그리고 있 으며,12일 개봉하는 『프리 윌리 2』는 환경오염으로부터 고래를 구하려는 소년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엮어낸다.두 작품 모두 폭력이나살상이 전혀 없어 『아폴로 13』은 중학생이상 관람가,『프리 윌리 2』는 연소자관람가 등급의 가족영 화다.
『아폴로 13』은 1970년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우주선사고를 당시 선장이었던 짐 러벨의 책을 바탕으로 한 실화영화.
지난해 『포레스트 검프』로 세계적인 검프선풍을 일으켰던 톰 행크스가 주인공 짐 러벨역으로 또 한번의 바람을 일 으키고 있는대작이다.
아폴로 13호를 타고 달을 향해 떠난 3명의 우주인은 지구에서 32만㎞ 떨어진 우주공간에서 액체산소 탱크가 폭발하는 바람에 달착륙을 포기한 채 귀환길에 나서 4일동안 사투를 벌인다.
론 하워드감독은 기적적인 생환드라마를 생생하게 그리기 위해 특수효과를 최대한 줄이고 배우들로 하여금 실제로 우주센터에서 무중력훈련을 받게하는등 우주선과 똑같은 조건에서 촬영이 이루어지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케빈 베이컨.게리 시니즈.빌 팩스톤등 조연들의 연기도 수준급.
드와이트 리틀감독의 『프리 윌리 2』는 붙잡힌 고래와 그에게자유를 찾아주는 소년의 우정을 그린 전편 『프리 윌리』에서 더나아가 환경문제.가족간 사랑의 중요성을 짜넣었다.
주인공 소년 제시(제이슨 제임스 릭터扮)는 아버지가 다른 남동생만 남긴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음을 알고 실의에 빠진다.양부모.남동생과 캠핑을 떠난 제시는 2년전 헤어졌던 윌리와 뜻밖에 조우하게 된다.
그러던 차 항해중이던 유조선의 원유가 통째로 바다에 유출된다. 제시형제는 고래를 구한다는 명분하에 오히려 고래를 팔아먹으려는 일당들과 맞서 윌리를 가족품으로 도망시키지만 폭발한 유조선에 의해 불붙은 바다에 갇힌다.남동생을 먼저 살리면서 제시형제는 가족애를 느끼게 된다.
『프리 윌리2』는 불타는 바다에서 벌어지는 구출드라마가 장관인데 제작진은 로케지의 환경보호를 위해 생분해성 합성물로 「석유」를 만들었으며 납작한 배위에 프로판 가스배관을 설치하는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한다.
李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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