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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그래? 나도 그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투데이'는 칠판 긁는 소리와 자전거 브레이크를 갑자기 잡으면서 나는 기괴한 기계음은 질색입니다. 행여 아침에 그런 소리를 들었다하면 그날은 왠종일 귓가에 앵앵거리며 괴롭습니다.

'투데이'의 의견에 동조하시는 분 많을 겁니다. 싫은 소리 상상케 했다고 짜증내실지도 모르겠네요. ^^;;

서로 다른 얼굴만큼 개성도 가지각색이지만 생활의 어느순간 서로의 느낌이 통하는 때가 있습니다. 우리 네티즌들이 겪게되는 '어느순간의 특별한 감정' 들을 모아봤습니다. 긴 리스트들을 읽다보면 어린시절 "찌찌뽕~"놀이를 떠올리며 "맞어!맞어!"를 연발할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순간 나는 이렇다" 여러분의 의견도 남겨주세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애매한 기분의 상황]

1. 밥 먹다가 볼 씹을때 느낌
2. 입병 난곳에 케찹이나 김치 닿았을때
3. 눈썹올리다 살찝었을때
4. 손톱옆에 조금나온 살떼다가 깊숙히 뜯었을때
5. 똥 덜닦아서 똥구멍 간지러울때
6. 땀이 귀뒤를 타고 슬그머니 내려올때
7. 칠판 손톱으로 긁을때
8. 오빠가 볼일보고 변기에 앉았을때 축축한 느낌
9. 샤프 누르다가 모르고 글씨쓰는 부분 눌렀을때
10. 새 책에 손 베었을때
11. 이 닦다가 순간 잇몸 팍 쳤을때
12. 학교에서 자다가 경끼 일으킬 때
13. 세수하다 손톱에 비누 잔뜩낄때
14. 목구멍에 뭔가가 걸렸는데 안나올때
15. 핸드폰 통화하는 도중 문자진동 올 때
16. 방구인줄 알고 꼈는데 똥 찔끔 나올때
17. 웃다가 오줌 나올때
18. 양말 벗었는데 발가락 사이마다 때껴 있을때
19. 향수 많이 뿌려 내향수 냄새에 내가 어지러울때
20. 담배 불 붙였는데 거꾸로 물었을때
21. 김에 입술 베였을때
22. 밥먹을때 밥풀이 코로 들어갔을때

[민망한 마음에 진땀나는 상황들]

1. 어떤 사람이 길을 물어서 열심히 가르쳐 주었는데 나중에 잘못 알려준 것을 알았을때
2. 문 닫다가 뒷사람 손 찧였을때
3. 친구가 작업중이던 컴퓨터로 잠깐 웹서핑하는데 갑자기 컴에 에러가 뜰때
4. 길에서 자동차유리 노려보면서 머리만지고 있는데 자세히 보니 안에 사람이 타고 있었을때
5. 친구집가서 큰일보는데 변기가 막혀버렸을때
6. 친구바지에 몰래 두루마리휴지를 껴놓았는데 깜빡하고 그냥 집에 왔을때
7. 버스요금통에 실수로 버스카드를 집어넣었을때
8. 지하철에서 구석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있는데 눈떠보니 사방이 커플일때
9. 멀리 보이는 사람이 엄마인줄 알고 반갑게 달려갔더니 웬 낯선 아줌마가 있었을때 (이외에 친구인줄 알고 선배 뒤통수 때리기, 애인인줄 알고 팔짱끼기, 아빠차인줄 알고 탔더니 다른사람 차 등등 매우 많음)
10. 시내버스 요금 낼때마다 "학생이요" 라고 말했는데 알고보니 현금은 학생,어른 둘 다 똑같다는걸 깨달았을때
11. x월 14일 방콕하다가 배고파서 슈퍼갔더니 그 짧은 거리에서 수많은 커플과 아낙네들을 마주칠때
12. 학교 잔디밭에서 정신없이 자는데 5cm옆에서 웬 커플한쌍이 온갖 염장을 지르고 있을때
13. 엘레베이터에서 내려서 집에 문을 열려고 하는데 엘레베이터에 같이 탔던 사람이 내리더니 "거기 우리집인데여" 할때
14. 이웃집 형이 존댓말로 나한테 인사할때
15. 개학하고 학교갔는데 친구들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날때
16. 친구집가서 온갖 쌍욕과 음담패설을 하며 놀고있는데 갑자기 방에서 친구 누나가 나올때
17. 학교에서 졸다가 갑자기 경련 일으킬때
18. 실컷 싸돌아다니고 집에 돌아와보니 콧구멍근처에 코딱지가 덜렁거릴때
19. 모임에서 십분동안 생각한 유머를 삼십분동한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말했는데 갑자기 분위기 싸~ 해질때
20. 백화점에서 두시간동안 똑같은 층 돌며서 옷 고르고 있는데 상점누나가 날보면서 씨익 웃을때
21. 길가다가 누가 날불러서 뒤돌아봤더니 핸드폰으로 통화하고 있던 거였을때
22. 독서실에서 기지개 피다가 방구꼈을때
23. 방금 생각한걸 까먹었을때
24. 여자앞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가르마 반대방향으로 강풍이 불때
25. 지하철에서 그냥 가만히 서 있었는데 앞에 있던 아줌마가 갑자기 "학생 이러지마" 할때
26. 미용실에서 구렛나루는 어떻게 뒷머리는 어떻게 어디는 어떻게 열심히 말했는데 결국은 지난번이랑 똑같은 머리로 잘렸을때

슬며시 웃음 나는 100가지 상황

1. 무지 오래 기다린 버스가 왔는데 토큰이 없는걸 발견하고는 막 당황하다가 전에 넣어놓은지도 몰랐던 500원짜리를 호주머니에서 발견했을때
2. 잠이 한참 든 아기를 볼때
3. 왕꿈틀이에서 대왕꿈틀이가 2개인 것을 발견했을때
4. 음식점에서 거스름돈을 더 받았을 때
5. 국민학교때 이민간 친구의 연락을 받았을 때
6. 공중전화에서 오랫동안 줄 서서 기다리다가 문득 동전이 없는 걸 알았는데 앞 사람이 70원을 남기고 갈때
7. 성적이 c가 나올 줄 알았는데 b-가 나왔을 때
8. 남자 꼬마애랑 여자 꼬마애랑 소꿉장난 하는 것을 볼 때
9. 정말~~~ 오랜만에 오줌싸서 소금받으러 온 애를 보았을 때
10. 졸리고 피곤해서 좀 앉았으면 싶을때 바로 앞 자리에 있는 사람이 일어설 때
11. 혼자서 웃긴 생각 할 때.
12. 3일동안 언 핸드폰이 드디어 울릴때
13. 재채기가 나올락 말락 계속 그러다가 드디어 "에취~!" 하고 나왔을 때
14. 라면을 먹는데 계란 노른자가 두개일 때
15. 겨울, 수업에 지각해서 막 뛰어가다가 빙판에서 훌러덩 굴르고는 그냥 멀뚱하니 주저앉아 있을 때
16. 국민학교때 아이스케키 하던 생각 할 때
17. 옆 친구가 입가에 밥풀을 뭍히고 있는걸 보았을 때
18. 예전에 이사할 때 잃어버린 줄 알았던 앨범을 장롱 구석에서 찾았을 때
19. 늦잠자고 일어나서 거울을 볼 때
20. 유명한 강사가 와서 연설하다가 어버거릴때
21. 친구하고 안녕하며 뒤를 돌아보다가 가로수에 부딛힐 때
22. 간장을 콜라로 알고 잘못 마셨을 때
23. 재미있는 만득이 시리즈 얘기를 해 준다고 하고선 막상 해 보니까 썰렁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친구를 볼 때
24. 듣고싶던 목소리를 들었을 때
25. 전에 소개팅을 하고서 맘에 들었던 애한테 애프터 신청이 왔을 때
26. 숙제를 안해가지구 왔는데 휴강일 때
27. 무지하게 재미있는 꿈을 꾸고 있을 때
28. 예전에 살았던 동네에 오랜만에 찾아가서 잘가던 떡볶이 집에서 떡볶이를 먹을 때
29. 밤에 혼자서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선 열심히 노래를 부르며 걷다가 모퉁이에서 사람이랑 딱 마주쳤을 때
30. 지갑을 안가지고 나왔는데 아는 선배를 만났을 때
31. 짜도 짜도 안나오던 여드름이 드디어 나왔을 때
32. 거울을 보며 잠깐 왕자공주병에 걸렸을 때
32. 1시간짜리 당구를 쳐 놓고 마지막에 뽀록 쓰리코로 이겼을 때
33. 노래방에서 노래부르다 삑사리 났을 때
34. 용돈이 떨어졌는데 오랜만에 친척이 와서 3만원을 쥐어주시고 가실 때
35. 무지하게 사람이 많은 지하철에서 나와 상쾌한 바람을 맞을 때
36. 엄마가 우산 가져가라고 한 날 비가 왔을 때
37. 동생이랑 "개똥벌레" 부른 가수가 "신형원"인지 "방형원"인지 싸우다가 이겼을 때
38. 애인이 있는 친구가 갑자기 전화해서는 새끼쳐 준다고 나오라고 할 때
39. " 너 멋있다~!" 라는 빈말을 들었을 때
40. 무슨 웃긴 얘기를 들었는데 그 때는 이해가 안가다가 나중에 이해가 가서 혼자서 키득댈 때
41. 과외하다가 애랑 같이 졸 때
42. 수업시간에 졸다가 문득 책상에 홍건한 침을 보았을 때
43. 지하철에서 졸다가 문득 침이 흐르는 것을 느끼고는 아무도 모르겠지 하고는 쓰윽 닦았는데 그 모습을 앞에 앉아있는 아가씨가 보고있는 걸 알았을 때
44. 전혀 모르는 번호가 찍혔는데 알고보니 어느 커피숍에서 그녀(또는 그)가 건 번호일 때
45. 오락실에서 라이덴 2를 하다가 죽기 직전 폭탄을 먹었을 때
46. 축구하다가 헛발질 했을 때
47. 살이 1 Kg 빠진 걸 알았을 때
48. 앞에 가는 중학생 머리에 이따만한 땜통을 보았을 때
49. 한입 가득 뭘 먹고있는 친구를 웃길 때
49. 50번인데 49번이라고 잘 못 쓴 바보탱구리 버터빵의 실수를 보았을 때
51. 갑자기 울집 컴터가 빨라졌을때
52. 접속이 되었을 때 "읽지 않은 편지가 있습니다"라는 메세지가 나올 때
53. 유머란에서 삐꼴로, 울트라면, 미찌, 띠리월드, 무장공비의 글을 읽었을 때
54. 옛날에 있었던 왕쪽팔린 일을 다시 생각해볼때
55. 지금 산 복권이 1억에 당첨된다고 생각했을 때
56. 친구가 준 생일선물을 풀러보니 야광팬티였을 때
57. 하늘을 볼때
58. "강호동의 천생연분"을 볼때
59. 아무리 밀어도 안열리던 문을 뒤에 있는 사람이 당기고 들어갈 때
60. 떡볶이 먹을때 나온 오뎅국물에 오뎅이 하나 떠 있을 때
61. 큰 맘 먹고 500원짜리 " 헤이즐넛 홈런볼"을 샀는데 의외로 맛있을 때
62. 미팅 나가서 눈이 딱 맞는 애를 보았을 때
63. 뭘 하고 있는 지 정신을 딴데 두고 있는 친구를 놀래킬려고 다가갈 때
65. 똥침할 때
66. 짜장면을 먹다가 서로 얼굴을 쳐다 보았을 때
67. 바이킹을 탔을때 옆에 앉은 여자친구가 "꺄악~~" 하면서 팔을 잡을때
68. 당구칠때 뽀록으로 들어갔는데도 그 길을 본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다음 공을 칠 때
69. 놀러가자고 전화한 애한테 시간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70. 서로 한참을 통화중이라 화가 났다가 알고보니서로 상대방에게 전화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을 때
71. 정말 안웃기지만 어쩌다가 아주아주아주아주 가끔 웃기는 만득이 시리즈를 들었을 때
72.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할머니에게 귀여운 여자꼬마가 100원을 넣는 것을 보았을 때
73. 남녀공용인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있는데 어떤 여자가 그냥 들어와서는 부끄럽지도 않은지 큰거 보는데 들어가서 한참을 있다가 손도 안씻고 그냥 나가고 난 다음 나중에 보니까 그 여자가 자기 애인한테 옥수수빵을 조물조물해서 입에다 넣어주는 모습을 볼 때
74. 침대에서 떨어졌을 때
75. 피자가 먹고 싶었는데 집에 오니까 " 피자 시켜놨으니 먹어라"라고 엄마가 말씀하실 때
76. 짤짤이 해서 1000원 땄을 때
77.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닦을 휴지를 깜빡 잊고 안가지고 갔다가 앞 사람이 휴지를 남기고 간 것을 보았을 때
78. 가래를 뱉었는데 그 가래가 떨어지질 않아서 고개를 휙휙 돌리다가 가래가 다시 얼굴에 철썩 달라붙은 사람을 보았을 때
79. 혼자서 채팅하면서 키득키득 웃고 있는 자신을 볼 때
80. " 여보세요?" " 여보세요? 응, 영희구나." " 아니, 나 진숙인데."
81. 자기 발에 자기가 걸려 넘어졌을 때
82. 50년을 연습하면 에네르기파가 나갈거라고 믿고 오늘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7살짜리 사촌동생을 볼 때
83.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
84. 길에서 10000원을 주웠을 때
85. 사람이 많은 지하철에서 어떤 사람이 자기 여자친구에게 웃긴 얘기 하는 걸 들은 어느 아저씨가 웃긴걸 참느라고 인상이 구겨지는 걸 볼 때
86. 10년전에 한 약속이 지켜졌을 때
87. 늦잠을 자서 수업에 못들어갔는데 나중에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출석 안불렀다는 애기를 들었을 때
88. 배부를 때
89. 재미있는 오락을 사가지고 집에 올 때
90. 모든일이 계획대로 착 착 진행되어 갈 때
91. 언젠가 내가 애기 아빠가 된다는 걸 상상해 볼때
92. 총알탄 사나이 비디오를 볼 때
93. " 야, 그 이문세의 "동시상영" 좋지 않니?"
94. 파일 다운받을 때 안끊기고 한번에 받았을 때
95. 졸면서 필기하고나서 자기가 쓴 걸 볼 때
96. 램을 샀는데 사고나니까 값이 오른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97. 무지무지하게 귀여운 강아지를 보았을 때
98. 무슨 시험이든 붙었을 때
99. 이글을 읽을때 ^^;
100.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생각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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