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나라』.美MCA社가 올여름 개봉을 목표로 1억7천2백만달러라는 사상최대의 제작비를 쏟아부어 만든 SF초대작이다.제작비가 많이 든만큼 흥행결과가 MCA의 경영에 미칠 영향이 클것이라고 누구나 예상할 것이다.
그러나 MCA와 계열영화사인 유니버설이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이 영화의 흥행에 큰 위험부담을 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6월말 시그램社가,前주인이었던 마쓰시타(松下)로부터 MCA를 인수하면서 물의 나라의 제작에 들어간 비용을 포함,10억달 러 규모의 MCA 부채를 마쓰시타에 떠넘겼기 때문이다.
시그램이 부담한 비용은 총제작비의 10분의 1도 안되는 1천2백만 달러에 불과했다.결과적으로 MCA를 인수한 새 주인 시그램은 거의 공짜로 SF초대작의 흥행권을 얻 게된 셈이다.
그러나 시그램측에서는 여전히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이 영화에대해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제작비는 거의 부담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마케팅과 배급등에 4천만~5천만달러의 비용을 지출해야하기 때문이다.
MCA의 톰 폴락 신임부회장은 『MCA가 제작한 꼬마유령 캐스퍼,아폴로13호등의 제작비도 거의 대부분 마쓰시타가 떠안기로했기 때문에 새로 출범한 MCA는 제작비 부담없이 이 영화들에서 나오는 수익을 고스란히 얻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하고있다. 월街의 전문가들도 7월28일부터 개봉된 『물의 나라』가흥행에서 참혹한 실패를 겪지만 않는다면 절묘한 인수계약 덕택에MCA는 이 영화로 톡톡히 재미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폴락 부회장은 『물의 나라가 지난 3주간 미국의 영화 흥행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아폴로13호의 인기를 능가할 것』이라고 자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