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원 활약-아시아 여자농구 선수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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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천재 가드」 전주원(錢周嫄.현대산업개발)의 변신이 눈부시다. 전주원은 제16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88년이후 7년만의 왕좌 탈환을 노리는 한국의 주력 슈터겸 수비의 핵으로 생애 최고의 기량을 뿜어내고 있다.
결승진출여부가 걸린 일본전(28일 오후4시20분)에서 전주원은 일본의 공격 시발점인 무라카미 치카코를 첫선에서 봉쇄하고 공격에서는 절정에 오른 슛감각으로 3점포를 퍼부으라는 특명을 받았다.위태로운 일본의 공수 밸런스를 맞추며 게왑 을 이끌어온선수가 바로 포인트가드 무라카미다.1m65㎝의 작은 키에 발 빠르고 패스가 정확한 무라카미는 상대 수비를 헤집고 골밑까지 침투해 외곽으로 어시스트,포워드들의 슛찬스를 만드는데 발군의 기량을 보인다.무라카미를 무력화시키는데 전주원이 적임자로 꼽힌것은 錢에 대한 정주현(鄭周鉉.코오롱)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증명한다.鄭감독은 『전주원은 자신의 공격력을 위축시키지 않고도상대팀 스타를 잠재울줄 아는 선수』라며 『錢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단언했다.
1m76㎝의 전주원은 소속팀 현대에서 포인트 가드로 활약해 왔으나 대표팀에서는 천은숙(千銀叔.코오롱)에게 게임리드를 맡기고 슈팅 가드로 변신,불꽃같은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24일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3점슛 5개 포함,21점을 쏟아붓 는 활약으로 한국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시즈오카=許珍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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