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신용융자金利 자율화-내달 시행앞둔 업계의 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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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오는 8월1일부터 신용거래 이자율에 대한 자율화조치에 따라 채산성 확보를 위해서는 금리를 현행11%에서 13% 이상으로 높여야 하는데도 증권사들은 이를 망설이고 있다.이유는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경쟁사에 고객을 뺏길 것을 우려하기 때문.한 증권사 임원은『약정경쟁으로 금리인하 사태가 벌어질지,수익 확보를위해 적절한 금리상승이 이뤄질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며『신용융자의 경우 주식매매에 따른 수수료 수입이 있기 때문에 상당기간현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그러나 이와는 달리 대우증권의 한 임원은『실세금리를 반영해 회사채 금리보다 약간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각종 신용관련상품은 실세금리 적용으로 거래가 활발해질 전망.D증권 상품개발 담당자는『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대금을 일정기간 분할 상환하는 할부식 증권저축은 금리가 낮은데다 담보비율을 유지하지 못했을 때의 반대매매 제도가 없어 거래가 거의 없었다』며『회전율이 낮은 이들 상품 금리를 신용융자 금리보다 높게 유지한다해도 은행 금리보다 낮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12.75%수준인 우대금리를 제외하고는 연14.
42~16.25% 수준.
〈金昌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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