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취임식에는 조완규 전 교육부 장관과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이기수 고려대 총장을 비롯한 20여 개 대학 총장을 포함해 60여 명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서울 상암동 KGIT상암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주어진 자율에 따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학간 합의를 지켜가는 풍토를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입시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민의 신뢰를 얻겠다”며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되면 선진국처럼 학생의 잠재력을 보고 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학사정관제는 입시 업무를 전담하는 입학 사정관이 환경과 소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특히 “대학 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고등교육 교부금’ 제도를 도입하고, 대학에 대한 세제 지원과 재정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데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고등교육 교부금이란 내국세 일부를 고등교육재정으로 배정해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도 대학 경비 일부를 지원하도록 돼 있다. 크게 오른 대학 등록금과 관련, 손 회장은 “학생 부담을 줄이되 대학이 발전에 필요한 비용을 조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학법 재개정에도 나서겠다”며 “사학법이 대학평의회 운영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교무회의, 법인 이사회와 충돌하는 등 문제가 많아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교협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손 회장은 1월 대교협 정기총회에서 이장무 당시 회장(서울대 총장)의 뒤를 이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백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