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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昇運목사 북한납치 확인-中공안당국 "범인 둘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순복음교회 목사로 중국 연길에서 활동하던 안승운씨는 북한으로납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납치사건을 수사중인 중국 길림성 공안당국 관계자는 26일 중앙일보와의 국제전화를 통해 "安씨 납치범 3명중 2명을 검거,납치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하고"安목사는 두만강을 거쳐 북한으로 끌려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범인들은 安목사를 연길에서 납치해 훈춘시에서 조금 떨어진 북한-중국 국경지대 통상구(해관)인 사타자로 끌고가인근 두만강(폭 15~20m,수심 20~40㎝)을 건너 북한으로 데려간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납치범들은 북한에서 15년동안 특수훈련을 받은 요원들로 북한의 무역상사원으로 신분을 위장해 연길에 체류해왔다』고말하고『범인들은 安목사를 끌고 두만강을 건너 북한땅으로 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요원들에게 인계했다』고 납치과 정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밖에『범인중 2명이 범행후 다시 연길로 돌아와 암약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이들을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범인들이 安목사를 납치한 목적 등에 대해「지령을 받았을 뿐 일절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히고『이 사건은 연길시 공안당국의 손을 떠나 베이징(北京)공안당국에서 직접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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