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 외국브랜드 離合集散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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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최근 쌍방울 다반이 일본 다반社와의 합작관계를 청산하는 등 국내 의류업체와 외국 제휴업체간에 관계변화가 잇따르고 있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방울 다반은 일본 다반社와의 합작관계를 청산하고 오는 10월부터 「쌍방울 GF」社로 새로 출발한다.또 중견 여성의류업체인 대현(大賢)은 최근 한석교역으로부터 일본 「나이스클랍」여성복 브랜드를 인수하기로 하고 이달안에 일본 나이스클랍측과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그런가하면 게스 독점판매권을 갖고 있는 일경물산은 지난달 크리스찬 디오르 등 외국 유명브랜드 란제리를 수입판매해오던 제성트레이딩社를 인수,오는 9월 백화점매장개점을 목표로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쌍방울 다반의 경우는 일본 다반社와 브랜드운영에 따른 갈등 등이 원인이 돼 관계청산에 이르게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따라 일본다반社는 한국다반을 새로설립하기로 했다고 한다.
쌍방울 GF는 다반브랜드가 한국다반으로 넘어가게 됨에 따라 새로 "시피 컴퍼니"라는 이탈리아 브랜드를 기술제휴로 도입해 브랜드 공백을 메울 방침이다.
나이스클랍은 지난해 4월 한석교역이 일본본사로부터 라이선스를도입했으나 최근 영업이 부진해지자 대현측에 넘기기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현은 나이스클랍이 일본내 최고 여성캐주얼 브랜드인만큼 영업망을 정비해 다시 국내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 브랜드간에 영업실적을 놓고 명암이 엇갈리면서 브랜드간의 이합집산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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