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씨 한나라 입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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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최병렬한나라당대표와 홍사덕총무가 입당한 전여옥대변인 내정자를 환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KBS 도쿄 특파원을 지낸 전여옥씨가 16일 오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당사 대표실에서 최병렬대표와 홍사덕총무등 당직자가 모인가운데 전씨 입당 환영식을 가졌다. 전씨는 운영위 등 절차가 남아 공식 대변인 임명은 되지 않았으며 입당서에 싸인만 했다.

전씨는 당직자들이 건네준 유니폼과 파란색 점퍼를 입고 입당 원서에 싸인했다. 최대표는 환영사에서 "세상을 항상 바로 보고 탁월한 논리로 현실 명쾌히 해부하는 당대 여성논객인 전여옥의 한나라당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당 어려운 상황인데도 우리와 손잡고 나라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는데 역할 하기로 결심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전씨는 "아직 절차가 남아 있어 입당 소감만 간략히 말하겠다.저는 사실 평범한 한 사람의 시민으로 최선 다하고 살고 싶었는데 지금 상황이 그렇게 사는 게 너무 안일하고 이기적이고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고민끝에 어려운 상황인 야당,한나라당 택한 것 이해해 달라"고 화답했다.

그는 또 "나는 거리에서 행동하는 사람보다 집에서 침묵하는 다수 국민을 위해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지금이 가장 큰 위기이자 기회인 이 시대에 우리나라는 전략과 비전 찾지 못해 격랑속 쪽배처럼 헤매고 있다. 역사에 남겨질 후손에게 큰죄를 짓는 것이라 생각했다.그래서 저를 희생키로 했다.

영화 제목 같지만 정치를 하면서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이 있었다. 보수가 매도되는 현실 안타깝다.그러나 온건중도보수 국민이 대부분이다..이들이 평생 통해 지킬 것들이 많다.자존심,가족,가정 등이다.지킬 것 있는 분들의 안정과 평화 위해 같이 하기로 하고 가시밭길로 들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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