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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박중훈, 각 후보들 표심 얻기 동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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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일(9일)을 앞두고 서울 동북에 위치한 한 선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후보자의 경쟁과는 별도로 문화·연예인의 지원 유세가 가장 치열하게 펼쳐진 때문이다다.

18대 총선 서울 노원병 지역구. 통합민주당 김성환, 한나라당 홍정욱, 진보신당 노회찬, 평화통일가정당 김인로 후보가 금배지를 노리며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이 가운데 홍정욱과 노회찬 후보를 돕는 유명인의 지원 유세가 가장 눈에 띄고 있다.

▲’7막 7장’의 저자이자 전 헤럴드미디어 대표인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는 원로배우로 유명한 아버지 남궁원씨의 지원 하에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연예인·스포츠 선수·각계 유명인사 등이 노원 병에서 직접 홍 후보의 선거 유세에 동참하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상계동 롯데백화점 부근에서 열린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의 연설유세에는 가수 김건모, 마라토너 황영조, 전 배구선수인 장윤창 씨 등이 지원에 나섰다. 홍정욱 후보 사무소측은 “노래를 부르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기 때문에 김건모씨는 찬조 발언만 했다. 김건모씨는 이날 오후 7시까지 지속된 거리유세에도 홍 후보와 동행했다”고 밝혔다.

그 밖에 홍 후보를 지원하는 사람으로는 탤런트 이대근, 사미자, 가수 김흥국 등이 있다.

▲진보당 노회찬 후보 진영에서는 영화배우 박중훈씨가 노회찬 후보 공식 공보물에 지지 편지를 쓰며 공개적인 지원에 나섰다. 박중훈씨는 편지에서 상계동 주민에게 “요즘 아침 저녁으로 지하철역에서, 시장에서, 백화점에서, 길거리에서 자주 뵈었죠?

저는 이곳 노원에 출마한 ‘회찬이 형’을 돕고 있습니다”라며 배우는 연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라 여겨 배우생활 23년 간 단 한 번도 정치계에 기웃거린 적이 없으나 회찬이 형에게는 자신이 먼저 연락을 해 돕겠다고 했음을 밝혔다. 이어 박 씨는 “노회찬 후보는 서민을 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해 정의롭게 살아 온 사람” 이라며 노회찬 후보를 ‘과격파’가 아닌 ‘정의파’로 표현했다.

그 밖에 노 후보를 지지하는 유명인으로는 영화배우 문소리, 영화감독 임순례·정지영, 아나운서 이금희, 최장집 교수(고려대 정치외교학), 조희연 교수(성공회대 사회학)가 있다.

한편, 통합민주당 김성환 후보를 돕는 연예인으로는 KBS 대하사극 대조영에서 '계필사문' 장군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탤런트 윤용현, 유태웅·이광기씨가 있다. 김성환 후보 사무소측은 “이 분들이 워낙 김 후보에 대한 신뢰가 있으시니 돕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워낙 다른 후보들이 유명한 사람들을 많이 데리고 오시니까….”라고 말끝을 흐렸다.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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