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e스타즈서울 2008’ 벌써 후끈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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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동·서양을 대표할 e스포츠팀을 뽑는 인터넷 투표가 벌써부터 열기를 뿜고 있다.

서울시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e스타즈서울 2008’은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열릴 예정인데, 게임 대회로는 처음으로 대륙 간 대항전이 벌어진다. 특히 정식 종목 중 최고 인기인 일인칭슈팅게임(FPS) ‘카운터스트라이크’와 전략시뮬레이션 ‘워크래프트3’ 대표 선수를 인터넷으로 뽑는다. 온라인 투표 결과가 50%나 반영된다. 나머지는 조직위원회 의견 30%와 세계 대회 우승자 포인트 20%다. 동양과 서양을 대표하는 각 3팀을 뽑는 인터넷 투표는 지난달 21일 대회 홈페이지(http://www.estarsseoul.org)에서 시작됐다.

카운터스트라이크 투표에서는 초반부터 이변이 잇따르고 있다. 동양팀에서 이스라엘팀 ‘갈락티코스’가 11일간 깜짝 선두에 나서 관심을 끌었다. 이스라엘이 동양에 속한다는 게 의외인 데다 e스포츠팀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비공식 국가대표팀인 갈락티코스의 매니저 아미엘 누존(20)은 “이스라엘 최대 e스포츠 커뮤니티 사이트인 브이게임스 등에 투표 공지를 올렸는데 많은 팬이 호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총인구 724만 명 중 e스포츠 인구는 약 65만 명”이라고 소개했다. 남녀를 불문하고 병역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현실 때문인지 카운터스트라이크나 콜오브듀티4 같은 FPS 인기가 높다. 누존은 “갈락티코스를 포함해 모두 11명의 프로선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갈락티코스는 이달 들어 한국의 ‘e스트로’팀에 역전을 허용하더니 중국의 ‘wNv.cn’ 등에도 밀려 4위로 처졌다. 이스라엘팀의 투표 열기에 맞서 한국과 중국 팬들이 뭉쳤기 때문이다.

서양팀도 지난달 선두를 독주하던 세계 최강 프나틱(스웨덴)이 이달 들어 폴란드 팬들의 성원에 힘입은 ‘mYm’에 추월당했다. 프나틱은 같은 스웨덴팀인 ‘SK-게이밍’과 표를 나눠 갖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카운터스트라이크에서는 서양팀 출전자로 프나틱·mYm과 핀란드의 ‘Roccat’이 유력하다. 동양팀은 e스트로(한국), wNv(중국), 루나틱하이(한국) 등이 선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명기 일간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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