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프리미엄 브랜드’ 야망 이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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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대차는 ‘제네시스’가 아우디의 최고급 세단인 ‘A8’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장면을 TV광고로 내보내고 있다. 이 광고는 제네시스가 더 안전하다는 뜻만 담은 것이 아니다. 세계시장을 석권한 브랜드들과의 대결을 더 이상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1. ‘제네시스’ 돌풍 예감
-럭셔리한 주행이 무언지 알려주마!

월간중앙

럭셔리 세단을 표방한 ‘제네시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후륜구동 방식을 택했다는 점이다.

후륜구동 방식은 엔진을 세로로 탑재해 타이어가 움직이는 공간을 확보하고 차량의 무게배분에 유리하기 때문에 회전반경을 최소화하고 기동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제네시스의 최소회전반경은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하지 않았을 때 5.47m로 경쟁 차종에 비해 월등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후륜구동 방식은 정면충돌 때 충격흡수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고, 가속할 때 차량 하중이 후륜으로 이동해 속도가 높아질수록 차량 뒷부분이 가라앉기 때문에 뛰어난 주행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차체의 강성을 높이고 각종 첨단 기술과 안전장치를 적용해 사고 발생 전부터 사고 발생 후까지 탑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어떠한 부분이 충돌하더라도 충돌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도록 한 것.

이를 위해 최첨단 안전설계와 함께 전 모델에 8개의 에어백을 기본 장착해 국내 및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기준의 자체충돌 테스트 결과 전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후방충돌 때 센서가 감지한 전기 신호에 따라 머리 받침대가 앞쪽으로 약 65mm, 위쪽으로 약 30mm 순식간에 돌출돼 승객의 목을 최대한 보호하는 전자식 액티브 헤드레스트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각종 편의장치는 왜 제네시스를 말할 때 ‘럭셔리’라는 단어가 따라 다니는지를 보여준다.

국내 최초로 적용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도 눈에 띈다. SCC는 차량 전방의 레이저 센서로 차간거리를 실시간 측정해 전방에 차량이 없을 때는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정속주행하다 전방에 장애물이 발견되면 앞 차량의 속도와 거리를 감지해 일정한 거리를 알아서 유지한다. 시속 40~180km에서 작동하도록 설정됐으며,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3단계로 조정할 수 있다.

역시 국내 최초로 적용한 어댑티브 헤드램프는 전조등을 비추는 각도를 상하좌우 능동적으로 자동 제어해 최적의 전방 시야를 확보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운전자가 운전대를 조정하면 각도와 차량의 기울기를 감지해 주행 여건에 맞는 최적의 전방 시계를 확보해 준다.

2. LUV ‘베라크루즈’가 달려온다!
-더 이상 고급 SUV의 갈증은 없다

‘LUV’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베라크루즈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시장에서 최고급 SUV와 경쟁하기 위해 개발한 신개념 프리미엄 차량이다.

LUV는 ‘SUV의 활동성, 다목적성’을 기본으로‘고급 대형 세단의 품격과 안락함’을 동시에 갖춘 최고급 차량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멕시코의 고급 해안 휴양도시인 ‘베라크루즈’를 새로운 브랜드 이름으로 정했다.

그 동안 현대차는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이끌어나갈 새로운 개념의 LUV를 출시하기 위해 2004년 EN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26개월간 총 2,229억 원을 투자한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베라크루즈다.

베라크루즈는 BMW X5, 렉서스 RX350 같은 해외 유명 SUV를 겨냥했으며, 경제성과 오프로드 성능을 주로 강조하던 기존 SUV를 뛰어넘어 최고급 SUV에 대한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대형 세단의 품격과 성능까지 갖췄다.

베라크루즈는 보기에만 좋은 차가 아니다. 현대차가 국내 최초로 독자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V6 3.0 승용 디젤엔진을 탑재해 240마력의 강력한 파워와 1등급 연비를 실현했다.

또 국내 최초로 탑재한 6단 자동변속기는 우수한 연비와 출력을 자랑하며 무교환 변속기오일이 적용돼 반영구적인 내구성도 지녔다.

소음·진동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거나 전달을 최소화해 고급 세단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했으며 노면 상태나 주행 상황에 따라 제동력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전자식 4WD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주행안정성을 갖추도록 설계했다.

V6 3.0 디젤 S엔진의 폭발적 성능 및 정숙성, 고급스러운 이미지 등에서 대형 세단에 지지 않는 상품성을 지닌 베라크루즈는 국내 수입차 수요층 및 고급 세단 수요층의 고급 SUV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LUV다. 람다 3.8 대형 V6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264마력의 가솔린 모델도 출시해 고객의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켜준다.

3. 대한민국 ‘그랜저’ 세계를 가다
- ‘웅장·장엄·위대함’의 의지로 누벼

2005년 5월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대표적 브랜드인 ‘그랜저’가 뉴럭셔리 출시를 계기로 대형차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신형 그랜저는 ‘세계적 수준의 품질과 상품경쟁력을 기본으로 하는 럭셔리 프리미엄 대형 세단’이라는 뚜렷한 개발 목표를 통해 현대차가 모든 역량과 기술을 집약해 만들어낸 야심작.

그랜저는 ‘쏘나타’와 함께 오랜 기간 자동차산업 및 국내 산업 전체의 정상권에 위치한 막강한 브랜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 ‘롱런 브랜드’의 성공사례다.

신형 그랜저는 출시원년인 2005년에만 5만6,000여 대가 팔렸고, 출시 4년이 지난 현재도 월평균 7,000여 대가 판매되고 있다. 대형차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판매실적은 우리나라 대형차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히 분석해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한 결과로 평가받는다.

‘웅장, 장엄, 위대함’을 뜻하는 그랜저는 1986년 1세대 ‘그랜저’ 출시를 시작으로 1992년 ‘뉴그랜저’, 1998년 ‘그랜저 XG’, 2005년 ‘그랜저’로 변신을 거듭해 왔다.

20년 동안 그랜저라는 브랜드 네임을 유지해온 것에는 그랜저 시리즈의 전통과 명성을 계승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대형차 대표 브랜드가 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신형 그랜저는 ES330 등으로 대표되는 프리미엄급 수입차와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품질 및 서비스 강화를 통한 정공법으로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의 막연한 동경과 국산차 품질에 대한 불신을 불식해 수입차의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기존 ‘에쿠스’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플래티넘 서비스’를 신형 그랜저 고객에게도 제공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차량 관리를 지원한다.

그랜저는 해외 프리미엄 세단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특히 세계 자동차시장의 본고장인 북미시장에서 ‘아제라’ 브랜드로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월평균 2,000여 대 안팎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고급 브랜드로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왜 ‘제네시스’에 눈길 쏠리나?

‘럭셔리 제네시스’, 서비스도 프리미엄

최고의 성능을 추구하는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세단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제네시스 고객만을 위한 특별하고 차별화한 정비 서비스와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네시스는 일반 부품 3년 6만km, 동력계통 5년 10만km의 무상보증기간과 5년간 5회의 엔진오일 무료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행 중 고장으로 곤란에 처할 경우 긴급출동 서비스도 제공하며, 서비스센터에 입고해 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하루를 넘길 경우 현장에서 렌터카를 무료로 제공한다.

제네시스 구매 고객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전문가 초청 강연회 초대, 고품격 문화 공연 초청, 골프 클리닉 등 다양한 고객 초청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며, 다양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담은 제네시스 매거진을 제공한다.

또한 국내 상위 5%만을 위한 카드인 ‘현대 퍼플 카드’와 ‘현대 M 플래티넘 카드’ 기능을 선택 가능해 골프·레스토랑·항공·펜션 이용 시 할인 혜택 등 다양한 고품격 서비스 혜택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 대표 멤버십 서비스인 BLU 서비스를 동일하게 적용해 고객들은 정기 점검 서비스를 포함해 BLU 포인트 적립 서비스, 자동차생활 관련 제휴 및 할인 서비스, 고객 맞춤형 자동차 정보 제공 서비스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일환 기자 wh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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