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R&D 1조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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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대모비스가 올해부터 2010년까지 연구개발(R&D) 분야에만 약 1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15일 '중장기 연구개발 전략'을 통해 2010년까지 매년 1400억원(7년간 9800억원)을 투입하고, 현재 600여명인 연구인력을 1700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정식 부사장(기술연구소장)은 "세계적인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내년에 경기도 용인 마북리 연구단지에 2천평 규모의 모듈(부품조합) 시험동과 5천평 규모의 연구동을 각각 신설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또 국내 마북리 연구단지(기술 및 카트로닉스연구소)와 미국 디트로이트연구소, 독일 프랑크푸르트연구소, 중국 상하이기술시험센터 등 해외 연구센터를 연계해 글로벌 R&D체계를 구축한다.

회사 측은 주력 연구개발 분야로 ▶멀티미디어 시스템(DIS) ▶텔레매틱스(MTS) ▶지능형 안전시스템(ASV) ▶타이어 공기압 감지장치(TPMS) ▶하이브리드(전기+휘발유)차 등을 꼽았다. 특히 올해에는 영상음악(AV) 및 내비게이션과 텔레매틱스.전자제어센서 분야의 신제품 개발을 끝마치고, 위성 디지털방송 단말기와 지능형 안전시스템, 하이브리드차 분야의 기술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최부사장은 "현재 첨단 부품 설계기술 등 모듈 분야만 130여건의 신기술.신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늦어도 2010년에는 회사가 델파이.보슈.덴소 등 세계적인 부품업체들과 맞먹는 '글로벌 톱10 부품업체'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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