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 합격 쉬워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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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올 4월부터 고입.고졸 검정고시에서 과목 낙제제도가 폐지된다. 또 6월부터는 시험과목도 줄어들어 수험생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합격률도 높아질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고입.고졸 검정고시 규칙 개정령'을 공표했다.

이에 따르면 검정고시 합격률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었던 과락제(각 과목 40점 미만)가 4월 5일의 시험부터 없어지는 대신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의 경우 검정고시 합격률은 고입 57.1%, 고졸 28.6%였으며 과목 낙제로 인한 불합격률이 고입 12%, 고졸 5.2%였다. 과락제가 폐지될 경우 합격률은 고입 69.1%, 고졸 33.8%로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과목도 고입 검정고시가 8개 과목에서 6개로, 고졸은 9개 과목에서 8개로 각각 줄어든다. 고입검정고시는 올 6월, 고졸은 내년 1월 시험부터 각각 적용된다. 시험횟수도 현행 매년 1회에서 매년 2회 이상으로 늘어난다.

교육부 관계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수험생들에게 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주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고입 과목은 초등학교 졸업자와 중입 검정고시 합격자의 경우 필수 5개 과목(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과 선택 한 과목(도덕.기술.가정.체육.음악.미술 중 한 과목)이다. 중학교에 준하는 각종 학교 졸업자는 필수 3개 과목(국어.수학.영어)만 보면 된다.

고졸 과목은 필수 6개 과목(국어.사회.국사.수학.과학.영어) 및 선택 2과목(도덕.기술.가정.체육.음악.미술 중 한 과목, 정보화사회와 컴퓨터.농업과학.공업기술.기업경영.해양과학.가정과학.독일어Ⅰ.프랑스어Ⅰ.스페인어Ⅰ.중국어Ⅰ.일본어Ⅰ.러시아어Ⅰ.아랍어Ⅰ.한문 중 한 과목)이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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