油化株 중국惡材로"비틀"-수출타격예상 5일새 7.4%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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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對중국 수출중단이란 돌출악재에 석유화학주가 중심을 잃고있다.
화학업종지수는 지난 10일 8백74.18에서 15일엔 8백9.
05포인트로 불과 5일새 7.4%가 떨어졌다. 특히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이나 스틸렌모노머(SM)를 수출하는 업체들의주가가 크게 하락,호남석유화학이 11일부터 이틀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2만원대 밑으로 떨어졌고 유공.동부화학.한화종합화학.
LG화학등도 11일 이후 한두차례 하한가를 기록하는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유화업계는 대중국 수출중단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히고 있다.7월중 HDPE생산을 5일간 중단할 예정이나 이는 중국이 요구하는 낮은 가격으로는 수출하지않겠다는 선언적인 의미가 크다는 것.지난해말 이 후 1백5%에달했던 가동률을 낮춰 수급을 조절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데는 무리가 없다는 것.
호남석유화학 기획실 임지원(林智遠)계장은 『PE의 경우 중국의 연간소비량은 1백만t에 달하는데 비해 자체생산량은 60만t에 불과하다』며 『재고가 소진되고 중국 유화업체들이 시설점검을위한 정기 생산중단에 들어가는 8월이면 중국이 수입 을 재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기침체와 멕시코 사태로 북미산 유화제품이 남아돌아 중국등 아시아지역으로 흘러들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칠레.브라질등 남미의 수요가 늘어난데다 수송비가 한국의 3배에 달해 가격경쟁이 쉽지 않기 때문.따라서 유화경 기의 호조는최소한 97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증권업계의 주가 전망은 엇갈리는 모습이다.대신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 백관종(白寬鍾)과장은 『설비투자의 감가상각이 끝나감에 따라 고정비용 감소로 유화업종의 반기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좋아질 전망이지만 상승반전은 미지수』라 며 『중국쇼크에 따른 하락은 진정될 것으로 보이나 유화제품의 국제가격이 고점을 지나 추가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점,기관보유물량이 많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LG증권 기업분석팀 문화성(文華晟)과장은 『지난해부터 유화업체들이 호황을 맞고 있으나 지난 4월 설비과잉 문제를 지적한 다이와(大和)증권 보고서로 상승세가 꺾였고 이번에도중국수출문제로 상승시도가 무산됐다』며 『금융장세 로 대중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8월중 반기실적이 발표되면서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金昌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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