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부산역사. 2004년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증·개축된 부산역사의 광장분수가 2일 가동돼 시원한 물줄기를 뿜고 있다. [사진=송봉근 기자]
1910년 10월 건립된 옛 부산역사.
경부선 개통 이후 일제가 가장 먼저 현대식 역사를 건설한 곳도 부산역이다. 1910년 10월 완공된 부산역사는 르네상스 양식에 비잔틴풍의 웅장한 건물이었다. 당시 건축비용은 97만4000원. 역사 부지는 8만8340㎡, 본관은 1183㎡ 규모였다. 1층은 역무실이었지만 2층은 호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건축시기가 용산역사(1914년)나 서울역사(1925년)보다 앞섰다.이 건물은 1953년 대화재로 소실돼 1969년 신축됐다.
거대한 선박을 연상케 하는 현재의 부산 역사는 2004년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맞추어 증·개축됐다. 대지면적 21만1536㎡에 연면적이 6만1880㎡에 이른다. 에스컬레이터 10대와 엘리베이터 11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1만 6457㎡의 선상 주차장에는 245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조인식 부산역장은 “부산의 관문 역할을 한 부산역이 앞으로는 유라시아로 뻗어가는 ‘철의 실크로드’의 기·종착지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글=강진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