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야놀자] e-전용펀드 활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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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인터넷 전용펀드의 최대 장점은 투자 비용 절감에 있습니다. 인터넷 전용펀드 중 투자 비용이 비교 가능한 199개 펀드를 분석해 보니 국내 주식 인덱스 펀드의 1년간 투자 비용(선취+1년 총신탁 보수율) 할인율은 45%로 전체 유형을 통틀어 할인 폭이 가장 컸습니다. 또 일반 국내 주식형의 할인율은 28%인 반면 해외 주식형은 16%에 그쳐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해외펀드 중에는 할인율이 2%에 불과한 펀드가 있을 정도로 생색만 낸 펀드도 있습니다.

이 같은 인터넷 전용펀드에 투자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비용이 싸다고 무조건 좋은 펀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비용은 미래의 수익률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임이 분명하나 모두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운용 성과는 엉망인 운용사나 펀드가 수수료만 대폭 할인해 판매하는 경우가 있으니 해당 운용사 유사펀드의 운용 성과를 꼭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일반주식펀드에 비해 수수료의 중요도가 매우 큰 인덱스형 펀드라면 비용만 따져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무방합니다.

다른 주의점은 온라인상에서 투자할 수 있다고 해서 모두 인터넷 전용펀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반창구 판매용 펀드를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판매하는 펀드 이름에 영어알파벳 e자가 들어가 있거나 선취판매 수수료와 총신탁 보수율을 합한 값이 일반펀드보다 싼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참고로 인터넷 전용펀드의 평균적인 1년 투자 비용은 국내 주식인덱스형이 0.873%, 일반 국내 주식형이 1.608%, 해외 주식형이 2.122%로 일반창구용에 비해 0.4∼0.7%포인트가량 쌉니다.

최근 일부 증권사가 진행 중인 ‘캐시백’, 즉 수수료를 되돌려 주는 행사도 활용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행사 중인 일부 해외펀드는 인터넷 전용 펀드보다 할인폭이 더 큰 펀드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캐시백 행사는 투자 초기에 일시불로 되돌려받기 때문에 1년 이상 장기간 투자하기에는 다소 부적절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최상길 제로인 전무 www.funddoc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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