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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系 內戰史上 최대 人種청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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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라예보.뉴욕.워싱턴.파리 外信綜合=本社特約]보스니아 동부유엔 안전지대 스레브레니차를 함락한 세르비아系는 13일 회교도난민을 타지역으로 추방하는「인종청소」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유엔보호군(UNPROFOR)은 세르비아系에 추방된 회교도 난민숫자는 2만5천명으로,이는 보스니아내전 사상 최대규모의 인종청소라고 밝혔다.
난민의 대부분은 보스니아 북부 유엔 안전지대 투즐라로 향하고있으며,1만명 이상이 투즐라공항에 도착했다.이들 난민은 세르비아系 군인들이 여자들을 강간하고 젊은이들을 사살하는등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스레브레니차를 방문한 유엔감시요원들은 현재 이 도시에는 사람이 거의 없는「유령도시」로 변했다고 말했다.이들은 이어 세르비아系가 스레브레니차 교외에서 UNPROFOR 소속 네덜란드병사7명을 추가로 연행,인질로 잡힌 네덜란드병사는 모두 55명으로늘어났다고 밝혔다.
하리스 실라지치 보스니아총리는 스레브레니차를 점령한 세르비아系가 탱크와 야포등 중화기를 앞세워 또다른 안전지대인 제파와 고라주데를 공격,이들 안전지대도 함락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히고유엔군 증파를 요구했다.
한편 빌 클린턴 美대통령은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과 헬무트콜 독일총리와 전화회담을 갖고 UNPROFOR를 계속 주둔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마이클 매커리 美백악관대변인이 13일 밝혔다.
매커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클린턴대통령이 이날 스레브레니차가세르비아系에 함락된 후 시라크 대통령.콜 총리와 연쇄 전화접촉을 갖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한 공약 이행과 UNPROFOR의 지속적 주둔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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