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이벤트>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예술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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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푸른 파도가 출렁이는 동해안 바닷가와 깊은 계곡,울창한 산림을 자랑하는 설악산일대에서 국제규모의 미술전시가 열린다.따라서이번 여름에 동해안을 찾는 사람들은 휴가를 즐기면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하며 무더위를 식힐수 있을 것 같다.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속초해수욕장에서 열리는 해변미술제에 이어서 다음달 15일부터 26일까지 설악프리자 리조텔 전시실에서 열리는 설악국제비엔날레가 바로 그 자리.전시관 속의 미술을 지양하고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예술을 목표로 한 이 행사는 바닷가와 산속의 자연을 배경으로 살아있는 미술의 진면목을 선사하면서 건전한 피서문화의 정착을 모색하고 있다.지난해 첫 선을 보여 호평받았던 설악미술제에 이어 국제규모의 비엔날레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국내 작가와 평론가는 물론해외 35개국 1백여명의 작가를 포함,모두 5백여명의 미술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바탕 흥겨운 잔치를 벌일 계획이다.우선해변미술제에는 바닷가를 전시장으로 해 대규모 환경설치전이 마련된다.또한 작가들과 관객들의 대화,작가들의 어린이 미술지도가 포함된 미술캠프와 함께 해변 모래조각전도 개최된다.
이와함께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설악국제비엔날레는 미술작품의 전시라는 평면적인 성격에서 벗어나 관객과 함께 즐기는 미술행사답게 흥겨운 잔치의 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각종 퍼포먼스는 물론 도예교실.판화교실.종이접기 교실.사진 콘테스 트.보디페인팅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일반인들에 새로운 미술의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尹哲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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