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홍콩-끊임없는 축제.명절 거리마다 볼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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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끝없이 이어지는 경이의 세계(Wonders never cease)」.올여름 홍콩을 방문하는 여행객은 이 거창한 구호를 접하게 될 것 같다.팝스타 티나 터너가 부른 홍콩 주제가 『Hong Kong Simply The Best』도 듣게될지 모른다. 한해 1천만명 가까운 방문객을 받아 들이는 홍콩이지만 2년뒤 중국반환 후에도 아시아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캠페인이 한창이다.북회귀선 바로 아래 아열대성 기후 탓에 비가 잦고 때로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냉 .온탕 드나들듯 실내외 온도차가 심해 자칫 감기에 걸리기 쉽다.홍콩은지금이 관광 비수기.이 때를 잘 이용하면 싼 값에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홍콩은 이벤트의 도시,축제의 나라답게 곳곳에 볼거리가 널려있다.1백50년간 동.서양 문화가 충돌하고 때론 절충과정을 거쳐다듬어진 독특한 문화가 매력적이다.홍콩에선 관광협회(2807-6543)를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무료로 배포 되는 안내책자에는 거리와 빌딩의 이름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중국 전통쇼.연극.박물관 스케줄은 물론 수십종의 관광상품에 이르기까지 이 책자 하나면 모두 해결된다.공항에서 받든지,시내 센터에서 얻든지챙겨두면 큰 도움이 된다.축제는 홍 콩의 문화를 경험하는 가장좋은 방법.홍콩의 전통축제는 음력(陰曆)에 따르므로 해마다 날짜가 다르다.다소 작위적인 전설과 종교의식이 강하지만 문화.스포츠.예술.음식.필름.화장품등에 이르기까지 상품으로 포장하는 솜씨가 뛰어나다.
▲처녀제(織女節)=우리의 칠석(七夕)에 해당하며 올해는 8월2일 열린다.미혼여성이 홍콩섬 보웬로드의 처녀바위(메이딘스 록)에 참배하고 선향을 올리며 좋은 신랑감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원한다. ▲배고픈 유령축제(孟蘭節)=1년에 한번 내세(來世)의문이 열려 해방된 영령들이 현세로 돌아온다고 하는 날로 우리의백중(百中)과 같으며 8월10일이다.종이돈을 불태우기도 하고 조상이나 고인의 넋을 기리며 내세에서의 안락을 기원한 다.중국가극.인형극.종교적 행사와 팝콘서트등이 열린다.
환율은 1홍콩달러=약100원.은행마다 환전 수수료(5~7%)가 다르므로 국내에서 홍콩달러로 바꿔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홍콩=崔榮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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