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自體 부단체장 人選진통-정치.행정력 있는 인물"기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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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국 각급 지방자치단체의 부단체장 임명이 예상보다 늦어지는등진통을 겪고 있다. 이는 정치력과 행정력을 겸비한 인물을 고르기가 쉽지 않은데다 단체장 입장에서 너무 똑똑한 사람을 쓰다보면 다음 선거때 경쟁자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또 야당이 단체장을 차지한 일부지역에서는 중앙당과 협의해야 할 문제도 있다.
이때문에 일부지역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서로 뽑아가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공채를 하려해도 지원자가 없어고심하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 도내 각 민선시장.군수들에게 부시장.부군수에 대한 추천을 지난 6일까지 완료토록 했으나 일부 지역의 추천이 늦어진데다 추천된 인사중에서도 상당수가 자격미달이어서 이에따른 조정 작업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도는 이에따라 추천된 부단체장들에 대한 임명을 10일 내무부에 제청하려던 당초 방침을 15일로 연기했다.
○…경남도도 21개 시.군에 부단체장을 임명해야 하지만 현재시장.군수중에서는 4~5명만 부단체장을 희망하고 있는데다 민선시장.군수들이 다음 선거를의식해 지역출신을 기피하고 있어 인물난을 겪고 있다.
○…대전시는 정무직 부시장 임명을 시의회의 조례개정(12~13일)이 이뤄진후 한다는 방침이나 인물선정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전부시장에 거론되는 인사는 자민련 홍선기(洪善基)대전시장의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조준호(趙俊鎬.58)씨와 대전시의회사무처장을 역임한 윤정웅(尹正雄.59)씨등이다.
이들중 趙씨의 영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趙씨자신은 과거 중앙무대에서 활동했던 정치경력등을 들어 부시장자리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원도 김태수(金泰洙)영월군수와 김호연(金鎬淵)철원군수는이영훈(李英薰)공무원교수부장을 부군수 적임자로 요청해 李부장이어디로 갈지 관심.양양부군수.춘천부군수등을 역임한 李부장은 『양쪽으로부터 부군수 제의를 받고 있어 고민이나 전공분야인 축산정책을 효과적으로 펼 수 있는 지역을 선택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제주도는 특정지역 출신에 한해 정무부지사를 공개모집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한명도 응모하지 않아 고심중.
신구범(愼久範)제주도지사는 선거공약과 자신의 연고지를 고려해정무부지사를 산남지역(서귀포시.남제주군)출신중 도.내외에 거주하는 인사를 대상으로 지방일간지를 통해 오는 15일까지 공개모집하고 있으나 11일 현재까지한명도 응모하지 않 고 있다.
[전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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