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DMB 위성 띄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SK텔레콤과 일본 MBCO사가 공동 추진해온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용 위성 '별(정식명 MB SAT)'이 13일(현지시간) 0시40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일본과 함께 세계 최초로 DMB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별은 오는 25일께 고도 3만6000km의 정지 궤도에 진입한 뒤 12m 길이의 대형 방송용 안테나를 펴는 등 DMB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미 SS로럴사가 제작한 별은 무게가 1760kg이며 가로.세로 길이는 각각 31.2m, 21.7m다. 수명은 12년. 제작 비용은 총 2720억원이 들었고, SK텔레콤은 이 중 945억원을 부담했다.

위성 DMB 사업은 한국에서는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등 150개 업체가 참여한 TU미디어콥이, 일본은 도시바를 중심으로 도요타.니혼TV 등 72개 업체가 참여한 MBCO사가 하게 된다.

TU미디어콥은 오는 5월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DMB 사업자 선정 작업이 완료되면 시범 서비스를 거쳐 7월부터 상용 DMB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70만원대의 전용 단말기를 구입하고 2만원의 가입비와 월 1만2000~1만4000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위성 DMB란=휴대전화나 차량용 소형TV 등을 통해 이동 중에도 실시간으로 방송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위성 DMB는 휴대전화가 방송전파를 직접 수신한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의 준(June), KFT의 핌(Fimm)이 제공하는 TV 서비스와 차이가 있다. 준이나 핌은 각 회사가 방송을 1차 수신한 뒤 자체 이동 통신망을 통해 휴대전화로 뿌려주는 방식이라 실제 방송과 3~4초의 시차가 발생한다.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염태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