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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생방송 아침을 달린다"MC 송지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4년간 8명의 미녀진행자를 바꿔치운 남성MC가 있다.
KBS-2TV『생방송 아침을 달린다』를 진행중인 송지헌(44)아나운서는 최근 미스코리아眞 출신 궁선영을 새로운 공동진행자로 맞았다.
91년 7월부터 송아나운서와 호흡을 함께 했던 공동MC는 김자영.이한숙.황현정.진양혜.장은영.임성민.박상아등.기라성같은 미녀MC들과 월~금요일 아침마다 2시간20분씩 프로를 진행하는송아나운서는 『무척 행복한 남자일 것』이라는 세 간의 추측에 고개를 절레 흔든다.
아침 6시부터 시작하는 생방송이라 송아나운서는 4년간 매일 4시30분에 단잠을 깨야했다.『저녁때 술은 고사하고 친구만나는것도 피해다닐 정도』라는게 그의 얘기다.
아침에 2시간동안 웃는 얼굴을 짓고나면 집에서는 「웃음없는 아빠」가 되는 것도 고민.그가 본 미녀 MC들의 아침출근 이야기도 재미있다.
『처음엔 대형 생방송MC에 발탁된 것에 흥분해 새벽에 온가족이 방송사까지 차를 태워주며 열성을 다하지요.3개월쯤 지나면 가족들이 떨어져 나가고 혼자 차를 몰고 옵니다.한 3개월쯤 지나면 가족들이 이렇게 힘든 일말고 시집이나 가라고 한답니다』.
특히 8명의 여성MC들이 대사의 톤.호흡.생각등이 천차만별일수밖에 없어 『바뀐 파트너를 파악,호흡을 맞추는 데 석달이 걸릴 정도로 어렵다』는게 그의 토로다.
여성MC들의 경우 화장.머리손질등으로 새벽3시30분에 일어나야 하는 상황도 「4년간 8명」이라는 잦은 교체 요인일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그와 함께 프로를 진행했던 미녀MC들이 「전부 잘 풀렸다」는 것도 그가 힘주어 강조하는 부분.
김자영은 민주당위원장인 김민석씨와 결혼,화제를 낳았고 진양혜는 손범수아나운서와 화촉을 밝혔다.황현정은「방송사의 꽃」인 9시뉴스앵커,장은영은 『열린음악회』,임성민은 『11시 뉴스라인』,이한숙은 오전 9시30분 『KBS뉴스』등 KBS 의 주요프로진행자로 발탁돼 맹활약중이다.
김자영은 「날카로운 질문에 이지적인 개성」을,이한숙은 「봄날같은 발랄」,황현정은 「단정과 조신함」,진양혜는 「정감어린 여성」,장은영은 「절대 떨지 않는 진중함」,임성민은 「톡톡 튀는신세대」라는게 그가 준 성적평가.
『아침프로의 여성진행자는 항상 표정이 밝게 돼있고 긴 생방송에서 실력을 쌓을 수 있어 발탁 코스가 될 수밖에 없다』는 그는 『후배들에게 많은 것을 전수하는 사관학교 교장역할을 충실히해내겠다』고 강조한다.
崔 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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