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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판화제>로맨스소설 美서점가 휩쓸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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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이글거리는 태양과 부서지는 파도.멋진 남녀 주인공의 거짓말 같은 우연한 만남.온갖 방해를 물리치고 기어코 꿈에 그리던 사랑을 현실로 만드는 두 사람.이국적인 자연을 배경으로 사람들의마음속에 내재돼 있는 꿈같은 사랑을 그리는 이른 바 「로맨스 소설」이 미국출판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내 로맨스 소설시장은 연간 10억달러(약 8천억원)규모로 전체 페이퍼 백 매출액의 절반 수준이다.로맨스소설의 상업적 성공에 놀란 미국의 언론들은 전통적으로 굳게 닫아 두었던 로맨스 소설에 대한 문호를 개방하기까 지 했다.비평가들이 로맨스 소설의 가치를 인정하고 안하고를 떠나 많은 독자들이 사보는 현실을 감안,로맨스 소설중에서 옥석을 가려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과거의 로맨스 소설이선정적 표지에다 근육질 남자 주인공 이 펼치는 모험과 사랑을 중심 내용으로 남성독자들의 호응을 얻은데 반해 요즘의 로맨스 소설은 여성취향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로맨스 소설의 주독자가 사무직 여성.주부들인 점을 의식해 소설무대도 생활공간이 사무실이나 가정등의 일상적 공간으로 옮겨졌고,보다 친근한 주인공들이 등장한다.내용에 맞게 표지도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여성 고객의 입맛에 맞추는 경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로맨스 소설은 이제 「따분한 일과에 지친 현대 여성들이 일상의 탈피를 꿈꾸며 잠자리에서 읽는 소설」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여성독자들의 욕구를 보다 충실히 채워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로맨스 소설의 작가들도 주로 여성인 경우가 많다.아만다 퀵은 그 대표적인 작가로 지난해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에다섯차례나 올랐다.
南再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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