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차장 정병춘, 서울청장 김갑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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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세청 1급 세 자리의 인사가 확정됐다. 정부는 30일 국세청 차장에 정병춘(행시 22회·上)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을 임명했다. 서울지방국세청장에는 김갑순(21회·下) 국세청 기획조정관, 중부지방국세청장엔 조성규(21회)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을 승진 발령했다.

정 차장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와 국세청 정책홍보관리관, 광주지방국세청장을 역임했다. 법인세와 조사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경남 밀양 출신인 김 서울청장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와 국세청 공보관·납세지원국장 등을 거쳤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온 조 중부청장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서울청 조사2국장을 지냈다.

이번 국세청 1급 인사는 급격한 변화보다 조직의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엔 한상률 청장을 포함해 행시 21회가 7명, 22회가 5명 있다. 1급 보직에 행시 23회 아래가 기용될 경우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본청 차장엔 한 청장의 한 기수 후배를, 핵심 지방청장엔 동기들을 배치했다.

한 청장의 행시 동기인 오대식 서울청장과 권춘기 중부청장은 31일 퇴임한다. 지역 안배도 눈에 띈다. 영남·호남·충청에서 1명씩 1급으로 승진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조직의 안정에 중점을 두면서도 지난해 말 실시한 성과 및 역량 평가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이번 주 나머지 지방청장(국장급)과 국장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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