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삼풍 참사현장 이모저모-실종자가족協 본격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에서 구조된 부상자들은 생명은 건졌지만엄청난 고통속에서 병상생활을 하고 있다.사고발생 31시간만인 1일 구출돼 국립의료원에 입원한 박선미(朴善美.23.여)씨는 늑골골절.마비성 장폐색등 병명만도 여덟가지.그나 마 정확한 부상정도는 1주일간의 정밀검사후에 나온다.朴씨는 척추골절로 누운채 옴짝달싹도 못하는 상태다.지하1층에서 4시간만에 구조된 이진복(李眞馥.26.서울영등포구대림동)씨도 골반.목.어깨뼈등의 골절로 용변까지 받아내고 있으며 병원 측은 『2~3개월 이상의장기입원은 물론 퇴원뒤에도 후유증과 합병증이 우려된다』고 말한다. 국민들의 환호속에 51시간만에 구조된 환경미화원 24명도큰 외상은 없지만 물속에 몸이 반쯤 잠긴채 장시간 지냈고 석면가루와 분진이 섞인 물과 오줌을 마시며 지내 발생한 피부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러나 부상정도와 상관없이 거의 모든 부상자들은 「외상후 심적 스트레스 증후군」이라는 심각한 정신장애를 보인다.대형참사.
테러등을 경험한뒤 정신이 멍해지거나 기억력을 상실하고 잠자다 가위에 눌리는 등의 증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