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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채널톱>KBS.1TV "역사의 라이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가뭄이나 홍수.지진 같은 천재지변은 옛날엔 재이(災異)라고 해서 왕의 잘못에 대한 하늘의 경고요,견책으로 해석되었다.자연그 책임도 왕의 몫으로 돌아갔다.그러나 연산은 다른 해석을 내렸다.단지 자연현상일 뿐 왜 왕의 잘못이냐는 논 리였다.이를 뒷받침한 인물이 바로 임사홍이다.「임사홍과 성현」편에선 바로 이 부분을 자세히 다루었다.이같은 천재지변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은 왕권(王權)과 신권(臣權)간 대립과 갈등을 초래하고 만다. 사실 이것이 갑자사화를 빚은 진짜 이유라는 점을 이번 방영분에서 클로즈업한다.지금까지는 엄청난 비극을 몰고 온 이유가단순히 어머니 폐비 윤씨에 대한 연산의 한풀이로만 해석해온 게보통이었으나 실제로 그 내면을 잘 들여다보면 그렇 지 않다는 것이다.인재냐,천재냐 하는 문제를 야기시킨 갑자사화를 재해석해보려는 시각이 신선하다.특히 요즘처럼 대형사고가 잇따르고 있을때 역사를 한번 돌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기 때문이다(밤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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