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三豊백화점 대참사를 보고-대형사고 끝이 없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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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형참사사고가 날 적마다 막을 수 있었던 재난이었다는 말,이젠 그만 듣고싶다.
미리 막을수 있었다는데 수많은 차량이 지나다니는 대교가 무너졌고,이제 다시 사람들이 드나드는 백화점이다.더 무슨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공사현장은 그대로 범죄현장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기만 하면 무슨 소용인가.무엇때문에 저녁 찬거리를 사러 나온 주부들이며 아이들이 저런 꼴을 당해야 하는가.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대형참사 사고뒤에 우리는 얼떨떨한 채로 부실공사니 안전사고니 하는 말을 듣고 있어야 하는가.
오전에 출근을 했다가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낀 직원들이 집으로돌아가기도 했다면 참사가 코앞에 다가왔음은 누구나 알일이었을텐데,백화점측에서조차 대책회의를 했다면서 어떻게 사고예방을 위한안전조치가 전혀 없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는 것 인지….믿어지지않고 믿고 싶지도 않다.아아,어쩌란 말이냐.정말 정말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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