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결과분석 本社 여론조사-지역정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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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6.27 선거결과 나타난 지역구도는「지역할거」로 볼수도 있고「지역등권」으로 볼수도 있다.유권자의 66.2%는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지역정서를「정치지도자들이 지역감정을 부추긴 우리 사회의 병폐」라고 지적한다.유권자들 스스로도 지역정 서로 인한 지역갈등과 반목을 반성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투표할 때 행동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52.9%의 유권자가 투표할 때 지역정서에 영향받았다고 고백한다(영향받지 않았다 43.5%).생각과 행동이 다른 것이다.지역정서는우리 정치사의 부산물이고,유권자들의 마음속 깊이 뿌리박혀 끊어내기 힘든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지지후보 선택요인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충남권의 결집이다.
지역갈등이 영.호남간의 대결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6.27 선거결과에서 지역정서의 표출은 당연한 것」이라는 응답은 충남(58.3%).경북(42.2%).광주(40.9% ).대전(40.4%).충북(39.1%).전북(33.4%).제주(32.4%).강원(29.4%).부산(27.6%).서울(27.4%).전남(26.7%).경남(25.0%).경기(25.0%).대구(14.
9%).인천(12.5%)순이다.
충남.충북.대전에서 지역감정표출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비율이 높다.이 곳 충청권은 여소야대 선거결과에 대한 만족도도가장 높은 지역이다.JP 퇴진에 대한 서운함과 자민련 부상에 대한 만족감이 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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