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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진출 러시 음료시장 "후끈"-라면.우유.제약사들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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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라면.우유.제약회사가 너도나도 음료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올들어 사업다각화를 활발히 추진중인데 대부분 음료사업쪽에 치중하면서 기존 음료업체들을 맹추격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라면종합식품회사인 ㈜농심은 지난 30년간 라면과 스낵에만 주력해오다 올해 음료시장에 첫 진출,지난달부터 미국 웰치社로부터 포도주스를 수입해 시판하고 있고 다음달부터는 외국에서 생수(프랑스 다농그룹 에비앙생수) 와 코코넛주스(중국 내추럴 코코넛 주스)를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다.
라면과 발효유가 주종인 한국야쿠르트유업은 지난달 음료시장에 진출,블랙커런트라는 과일로 만든 「엑시트」탄산음료 캔제품을 내놓았고 조만간 과즙음료도 선보일 예정이다.
라면과 아이스크림이 주력인 빙그레도 다음달중순「새마시」라는 브랜드의 식혜제품을 내놓으면서 음료시장에 첫발을 디딘다.
우유업체인 남양유업은 30년간 우유제품으로만 일관해오던 사업구조에서 과감히 벗어나 지난 5월 식혜.수정과 등 전통음료로 음료시장에 뛰어들었고 다음달에는 고구마.호박음료제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1백%프리미엄오렌지주스를 내놓았고 다음달부터 벨기에産 스파생수를 수입해 판매하는데 이어 알로에 요구르트등 기능성음료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약회사에서는 대웅제약이 5월부터 이탈리아 베네통社와 기술제휴,스포츠음료인「에너비트」를 시판함으로써 그동안 스포츠음료시장을 양분해온 제일제당(게토레이).동아오츠카(포카리스웨트)와 치열한 시장싸움을 벌이고 있다.
광동제약은 하반기중 사과주스와 당근주스 캔제품을 출시할 계획이고 동아제약은 지난 3월 계열사인 수석농산을 통해 식혜시장에참여했다.
참치종합식품회사인 동원산업은 지난 3월 미국 캠벨社와 손잡고과채류주스인「비 에이트(V8)」를 생산해 시판하면서 음료시장에첫발을 디뎠고 이달말 동가식혜 2종을 출시,식혜시장에도 참여키로 했다.
동원산업은 또 하반기중 미역등 해조류로 만든 기능성음료도 선보일 예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라면.우유.제약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높은 음료사업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면서『탄산음료보다는 과즙음료.전통음료.기능성음료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신규 참여하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李鍾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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