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자금 현찰보다 카드로 풀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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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신용카드.계좌간 이체등 자금 결제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선거 자금이 풀리는 행태도 달라지고 있다.
후보자수 1만5천여명이 난립하는 과정에서 많은 돈이 풀려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적어도 외형적인 자금 관련 지표는 큰 변동이 없다.
현금통화나 화폐발행액도 작년 수준에 못미치고 있으며 총통화()증가율 역시 관리목표를 밑돌고 있다.그러면 과연 선거 자금이거의 풀리지 않았다는 것인가.금융계 관계자의 해석은 좀 다르다. ◇현찰보다 신용카드.계좌이체를 이용한 결제가 늘었다=이달들어 20일까지 현금통화는 1천3백46억원이 늘어나는데 그쳐 작년 동기의 5천1백90억원에 크게 못미쳤다.
지난 20일 현재 대비 현금통화 비율은 8.7%로 4월의 9.19%,5월의 8.75%보다 낮아졌다.
반면 이달들어 20일까지 은행의 카드계정 대출액은 7천16억원으로 작년동기의 6천2백22억원보다 8백억원 가량 늘었고,행락철인 지난 5월1~20일까지의 6천9백8억원보다 많아 카드 사용이 늘었음을 보여줬다.
◇선거후에 지불하는 자금이 많다=많은 후보들이 인쇄소.홍보 대행사등과 선거가 끝난 뒤 비용을 정산키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후보들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선거후에 선심성 관광.향응등을 제공하겠다며 유권자들을 유혹하는 경우도 있 다는 것.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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