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25일 사망 최장수 美대법원장 워런 버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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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25일 사망한 워런 버거 前미국 대법원장은 워터게이트사건수사막바지에서 리처드 닉슨前대통령 사임을 촉진한 결정을 내린 고집통 법조인으로 美대법원 역사상 최장수인 17년간의 대법원장을 지낸 보수인물이다.87세.
버거前대법원장은 지난 69년 닉슨前대통령에 의해 대법원장에 임명됐으나 워터게이트사건의 열쇠였던 녹음테이프를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는 명령을 내림으로써 닉슨대통령의 사임을 결정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던 인물이다.
그는 법조인 훈련에 컴퓨터를 도입하는등 사법제도개혁에 크게 기여했으며,특히 흑백인종 차별을 철폐하는 통학버스운영체제(버싱)를 확립토록 했으며 여성에 대한 성차별을 억제하는 의견을 낸것으로 유명하다.
[워싱턴=陳昌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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