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5세’ 후보가 최연소, 최고령은 78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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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9시22분 속초-고성-양양에 출마하는 평화통일가정당의 최효섭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4·9 총선에 나선 후보 중 가장 빨랐다. 그는 선관위의 문이 열리길 기다렸다 바로 등록했다고 한다. 평화통일가정당의 다른 후보들도 재빠르긴 마찬가지였다. 이날 245곳 지역구 중 238곳에서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날 833명이 접수시킨 걸 감안하면 엄청난 속도다. 과거와 달리 후보 등록을 마쳐도 27일 0시가 돼야 선거 운동에 들어갈 수 있어 다른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덜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후보 가운데 최고령자는 자유선진당의 김두섭(김포) 후보로 78세였다. 역시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충북 보은-옥천-영동에 출마한 이용희(76세) 후보가 뒤를 이었다. 자유선진당 총재인 이회창(예산-홍성) 후보와 한나라당 이상득(포항 남-울릉) 후보, 친박연대의 김종호(증평-진천-괴산) 후보는 72세로 동갑이다. 가장 ‘젊은’ 후보는 청주 흥덕갑에 나선 민주노동당의 장우정 후보로 다음달 3일이 돼야 25세가 된다. 그는 청주청년회 희망나눔센터의 대표이기도 하다. 서울 광진갑에 나서는 자유선진당의 김준교 후보가 26세로 뒤를 이었다.

이날 등록한 후보자 10명 중 9명꼴(87.6%)로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였다. 반면 남원-순창에 출마한 자유선진당의 황의돈 후보는 유일한 ‘무학(독학)’이었다.

후보 등록 때 후보들 간 신경전이 치열한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날 충주 선관위에 등록을 마친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와 통합민주당 이시종 후보는 “경쟁은 하더라도 우정은 변치 말자”고 포옹해 눈길을 끌었다. 두 후보는 청주고 동문으로 오랜 친구 사이다. 윤 후보는 이날 10여 분을 기다려 이 후보를 만났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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