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자원봉사>강원銀 사진동호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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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조그만 기술이나마 공명선거 정착에 보탬이 되기위해 열심히들뛰고 있어요.』 강원은행 사진동호회(회장 盧京玉.44) 회원 20여명이 6.27지방선거의 춘천지역 유세현장을 누비고 있다.
후보들의 연설모습은 물론 지지후보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박수부대,유세장의 쓰레기더미등을 향해 쉴 틈없이셔터를 눌러대는 이들의 모습은 마치 선관위측 감시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합동연설회가 열린 17,18일 대대적인 활동에 이어 특히 이번 주말에는 거리.시장에서 후보들의 막판 격전을 생생히 필름에담게 된다.
지난해 11월 모임을 결성한 이들이 이번 선거에 자원봉사자로나서기로 한 것은 지난 5월.
『이번 선거가 어느 때보다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접하고 강원지역회원 26명이 자원봉사자로 등록했지요.』 朴회장은『불법.타락현장및 공명선거 모습을 앵글에 담기위해 몇차례 선관위의 조언까지 받았다』고 했다.
연설회가 본격화한 17일부터 활동에 나선 이들은 선거전반에 대한 촬영봉사뿐만 아니라 선관위에 공명선거 정착을 위한 사진공모전을 열도록 아이디어를 내,강원도선관위가 선거사상 처음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를 기획하도록 했다.
바쁜 업무때문에 주로 주말과 휴일에 선거현장을 찾게 돼 아쉽다는 회원 이흥우(李興雨.38)대리는『그러나 공명선거를 지키는파수꾼이라는 사실에 평일에도 주변의 불법.타락선거 소식에 귀를기울이게 된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과거와 달리 유세현장에서는 불법.타락선거 양상이 나타나지 않고있으나 유세장에서 동호회원들의 봉사활동은 불법.타락선거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등 상징적 효과가 크다』고추켜세웠다.
도선관위와 강원은행사진동우회는 선거가 끝난뒤 공모전의 입상작과 회원들의 작품을 선별해 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다.
[春川=李燦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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