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격전지>안양시-경험이냐 발상전환이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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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대 법대 선후배간의 한판」「정치가와 행정가의 대결」.
전통적으로 야권 강세지역인 경기도안양시는 지역연고로 지지기반이 탄탄한 민주당의 이석용(李奭鎔.57)후보의 아성에 경남고성이 고향으로 前안양시장 출신인 민자당의 한세권(韓世權.59)후보가 맞서 어느 누구도 당락을 장담하지 못할 정도 로 용호상박(龍虎相搏)의 열전을 벌이고 있다.
「큰 일꾼 탁월한 행정력」을 강조하고 있는 韓후보는 최근 오전5시 기상과 동시에 동네 약수터와 체육공원등을 찾는 것을 시발로 시장과 주택가등 골목골목을 누비며「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시민만족 최고의 도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는 李후보 역시 선거일 전까지 안양의 31개동을 모두 순회한다는 계획아래 오전1시까지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표밭 지키기」에 열을올리고 있다.
『행정경험이 없는 정치가는 효율적인 업무능력이 부족합니다.3년이란 임기동안 업무파악도 제대로 하지못하는 개인의 행정연습장이 돼서는 안됩니다.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만이 발전된 도시를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한세권) 『30년 가까이 관료생활에 젖은 사람은 구태의연한 발상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제는 관청도 기업경영의 마인드로 변화해야 할 시점입니다.』(이석용) 두 후보는 유세장에서도 이같은 설전으로 맞서며 대결하고 있다.안양의「빅2」로 불리는 두 후보외에 무소속으로 김규봉(金奎奉.39.입법정책연구소장).김영호(金榮浩.48.평촌신문사장).심수섭(沈守燮.시의회의원).조한영(趙漢英.前동안구청 장)후보등 4명이 출사표를 던져 이들의 득표율이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嚴泰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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