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지방선거 전문직종사자들 집단勢 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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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방선거에서 의사.약사.대학교수등 전문직 종사자들의 목소리가부쩍 커지고 있다.
자신들이 지지하는 전문직 종사자를 지방의회나 자치단체에 밀어넣어 이익을 대변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구미지역 약사들은 구미시 약사회장을 맡고 있는 자민련 전병억(全秉檍)시장후보를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구미지역 약사들은 매일 4~5명이 全후보의 선거사무실로 찾아와 격려하는가 하면 지지도.유세방식등을 일일이 챙겨주 고 있다.
지난 17일 구미시선산읍 선산국교에서 열린 구미시장후보 합동연설회에는 구미지역 약사들과 대구시약사회 임원들까지 대거 참석,「약사시장 만들기」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전남도약사회는 이번 4대 지방선거에 약사회원 본인이나 그 가족들이 출마한 후보자의 명단을 작성해 회원들에게 배포하고 합동연설회장이나 가두유세에서 명함.홍보물을 나눠주며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약사들 못지않게 의사들도 열성이다.
무소속 경광수(慶光秀)구미시장후보의 경우 구미지역 30여명의의사들로부터 매일 격려전화를 받는등 지원을 받고 있다.
대한의학협회 이사인 慶후보는 출마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에 있는 의사들로부터 건승을 당부하는 전보와 편지를 받고 있다.
대구시의원에 출마한 금병태(琴秉泰.변호사)후보도 대구지방변호사회의 지원과 관심속에 표밭을 일구고 있다.
의사.약사와는 달리 응집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알려진 연구원. 대학교수들도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 유성구청장에 출마한 무소속 맹기석(孟琦錫)후보의 경우충남대 화공과 교수에다 대덕연구단지건설추진위원회에 관여하고있는관계로 대덕연구단지내 각 연구소관계자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연구소관계자들은 드러내놓고 선거운동을 하지는 않고 있지만 암암리에 모임을 갖고 孟후보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지방선거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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