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對北투자 위탁가공위주 추진-企協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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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경수로 협상 타결을 계기로 공예장신구.완구.플라스틱.섬유.피복업종등의 2백여 중소기업들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또는 개별조합을 앞세워 북한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같은 사실은 16일 기협중앙회가 산하 조합을 상대로 조사한 「 중소기업 남북경협 희망분야」조사결과 밝혀졌다.
특히 국내 고임금과 인력난으로 경영에 어려움이 큰 공예.완구업계는 개성과 평양 인근에 아예 임가공 공단을 추진키로 했다.
50여 공예업체들은 개성 인근지역에 공동으로 1천5백만달러를들여 3만평규모의 임가공 공단을 건설하고 이곳에서 목걸이.팔찌.머리핀등 모조 장신구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봉제완구를 중심으로 완구 33개社도 평양.남포등지의 10만평에 2천6백만달러를 들여 임가공 공단을 추진할 방침이다.
2년전 북한에 농업용 필름을 수출하는등 대북 경협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플라스틱조합은 대북투자 의사를 갖고 있는 60여 업체들을 지원키 위해 최근 대북접촉 루트를 재가동키로 했다.
이들 업체당 투자규모는 1백만~1천만달러며 연간 1만8천t의플라스틱 가공물량을 생산한다는 목표로 먼저 나진.선봉지역을 시찰한뒤 현지에 가공공장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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