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입후보 전국 100여곳-지방의원 모두 무투표 당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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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6.27지방선거 후보등록을 12일 마감한 결과 전국 1백여곳에서 단독 입후보하는 행운이 발생.
지방의원의 경우 기초.광역 구분없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되며 단체장은 3분의1을 득표해야 한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의 의지를 결집,지역발전을 이끌 일꾼을 뽑기위해 단체장을 단일화하거나 인재를 기르는 차원에서 광역의원 후보를 단일화하는 사례가 생겨나 눈길을 끌었다.
강원도 양구군의 경우 민자당 임경순(任璟淳)후보만이 군수후보등록을 했다.
양구군에서는 당초 3~4명이 군수 출마의 뜻을 밝혀왔으나 분열을 막고 지역발전을 꾀하자는 주민들의 여론에 따라 도의원등으로 방향을 바꿨고 최근에는 任후보의 친구이자 유력한 출마예상자도 양보했다.
한편 홍천군 제1선거구에 도의원으로 출마한 민자당 황영철(黃永哲.29)후보도 지역 주민들의 단일화 노력으로 단독후보가 돼무투표 당선됐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91년 고향에 내려와 압도적인 지지로 군의원에 당선됐던 黃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지역에서 인재를키워야한다』는 주민들의 뜻이 모아졌으며 이런 분위기에 야당까지공감해 후보자를 내지않았다.
부산에서는 동래구 이규상(李圭祥.58.前 동래구청장).해운대구 서석인(徐碩寅.67.시의원)후보등 두명이 단독 입후보.이들중 동래지역 토박이 李후보는 민자당 실세 최형우(崔炯佑)의원을비롯해 동래고 동문인 박관용(朴寬用)대통령 특보 등의 후광을 업은데다 동래구청장을 지낸 행정경험이 있어 처음부터 무경합이 예상됐었다.
해운대는 민자당 공천 경합에서 徐후보가 낙점 받은 뒤 공천 경합을 벌였던 前 구청장 출신인 김만연(金萬淵.60)씨가 추천서까지 받아놓은 상태에서 최종 접수를 포기해 徐후보가 무경합 행운을 안았다.
18명의 기초의원을 뽑는 경남 사천시에서는 사천읍의 김수성(金守成.58),정동면의 정상동(鄭相東.68), 곤명면의 조재일(曺在一.56)씨등 세명의 후보가 단일후보로 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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