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매일 바뀌는 삼성 내야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삼성 내야 수비진에는 간판이 없다.붙박이가 없어 자고나면 바뀌기 일쑤다.
지난 9일 벌어졌던 LG와의 1차전에 등장했던 삼성 내야수는유격수 김재걸(金在杰),1루수 이승엽(李承燁),2루수 김한수(金翰秀)그리고 3루수 이동수(李東洙)였다.
그런데 삼성은 10일경기에 유격수 김재걸을 제외하고 1루수 이동수,2루수 김태균(金泰均),3루수 김한수로 3명의 내야수를바꾸더니 11일에는 유격수 김한수,1루수 이승엽,2루수 차상욱(車尙昱)이 주전으로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홈경기 3연패를 포함한 4연패였다.
삼성이 가장 중요한 수비포메이션을 자꾸 바꾸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바쁜 유격수 김재걸의 체력이 많이 소모됐고 또 주전선수가 대부분 신인들로 짜여져 있는 탓에 골고루 쓰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삼성은 주전 유격수인 유중일(柳仲逸)이 아직도 목디스크 증세에서 회복되지 않고 있고,2루수 강기웅(姜起雄)은 지난 5월 왼쪽 발등을 스파이크에 찍혀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 5월 이들 고참선수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팀승률 6할4푼5리로 8개구단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5월에도 실책이 없지는 않았으나 삼성 수비진의 이동이 요즘같이 심하지는 않았다.
주전 유격수는 김재걸,1루수 이승엽,2루수 김태균,3루수 이동수였다.프로야구에서 주전 내야수는 거의 1년간 부동이어야 한다. 수비진을 매일 대폭 바꾸는 모습은 동네야구에서나 하는 일일 것이다.
기왕 신인들을 대거 기용해 세대교체를 꾀했다면 일관성있는 용병술이 아쉽기만 하다.
[대구=成百柔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