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빅3 TV토론-영상대결서 공약 집중부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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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1일밤 빅3의 진검(眞劍)승부가 열렸다.서울시장선거에 나선민자당 정원식(鄭元植),민주당 조순(趙淳),무소속 박찬종(朴燦鍾)후보의 MBC-TV 공개토론이 그것이다.이 토론은 지난달 27일 패널리스트의 질문에 대답했던 KBS토론과 달리 3者간의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
○…민자당 鄭후보는「새로나는 서울」을 집중강조했다.「새로나는서울」은 이번에 새롭게 정한 캐치프레이즈.구체적으로 부문별 과제를 제시했다.『서울을 시원하게 하기 위해 교통체증현상을 개선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두번째로는『서울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공해.물.쓰레기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鄭후보는 특히 자신이 재원마련에 강점이 있음을 강조했다.여당후보의 이점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다.
鄭후보진영은 그동안「TV토론대책반」을 운영하며 토론에 대비했다.대책반장은 임인규(林仁圭)前의원.강용식(康容植)민자당대표비서실장,박범진(朴範珍)당대변인,박성범(朴成範)후보대변인등이 대책회의에 참여했다.
○…민주당 趙후보는『시내를 걸을 적에 공기가 맑고,안심하고 물마시고,인도가 넓고,차의 매연이 적고,녹지가 많고,도서관이 많고,편리한 곳에 문화시설이 있고,산도 좀 보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趙후보는 지뢰밭같은 서울시를 고쳐 신체가 안전할 수 있게,모든 것을 인간답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趙후보는 이날 오후 내내 봉천동 자택에서 TV토론을 준비했다.9일 저녁에는 마포종합유선방송국에서 정책팀등이 토론상대역을 맡아 실전(實戰)연습까지 마쳤다.그만큼 방송토론이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趙후보측은 이제까지의 토론 내용을 재검토한 결과 토론내용이나신뢰도는 다른 후보에 앞선다고 평가했다.그는 매일 저녁 2시간씩 자택에서 정책팀.홍보팀.대변인실관계자등 7~8명과 자유토론을 벌였다.
○…무소속 朴후보는 다양한 정책공약을 내세웠으며 특히 중앙정부가 서울시에 1년에 2조원이상의 세금을 지방교부금으로 지원하는 방안으로 서울시 부채를 해결한다는 공약을 알리는데 주력하려했다. 그는 이날 낮 명동에서 첫 유세를 끝낸후 시내 모호텔에서 자신의 정책자문교수.참모진과 TV토론에 대비해 공부에 열중했다. 그는 자신의 정책자문교수.전문가팀인「한국포럼」이 마련해준 정책안을 토대로 서울시부채.교통.환경등 현안에 대해 그동안의 공약을 다시한번 검토.朴후보측은 TV토론이야말로 朴후보의「상대적 우위성」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보고 앞으로 있을 KBS.SBS.매일경제TV등의 토론회에도 적극 참여한다는방침. 〈金鎭國.金敎俊.金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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