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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 수입차 수리비 ‘내 안에 속임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국산차 운전자들은 수입차와 가벼운 접촉 사고를 한번 내면 수백, 수천만원의 수리비를 물어야 한다.

20일 방송되는 MBC '불만제로'에서 수입차 수리비 안에 숨겨진 갖가지 속임수를 집중 취재했다.

국산 소형차 운전자 A씨는 최근 고급 수입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충돌로 작은 흠집이 하나 생긴 수입차의 수리비는 185만원이었다. 반면 A씨의 수리비는 10분의 1인 15만원에 불과했다.

A씨 만의 문제가 아니다. 값비싼 수입차와 사고가 났을 경우 수입차의 과도하게 비싼 수리비 때문에 상대방의 과실이 더 커도 내 차 수리비보다 더 많은 수리비를 부담해야 한다. 수리기간도 길어져 수리비보다 렌터카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기막힌 상황도 늘고 있다.

'불만제로' 제작진은 수입차 수리비 속에 갖가지 속임수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입차 수리비에 대해 취재했다. 취재 결과 실제 수리비를 부풀려 받는 것은 기본이고 부품 값 중복, 허위 청구까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국내에서 수입차 부품은 단가가 정확하지 않아 부르는 것이 값이다. 국산차 부품에 비해 수입차 부품들은 지나치게 비싸고 수입 과정마저 불투명하다. 공업사들은 뻥튀기 청구가 공공연한 영업방침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한국에 공업사의 부풀리기식 청구나 바가지 보험료 청구로 인한 소비자들의 부당 지출을 막을 법적, 제도적 장치는 전혀 없다. 수입차 수리비 거품과 검은 뒷거래는 사고차량 수리가 아닌 일반 수리까지 보험청구를 하게 만드는 편법을 만들고 있다.

수입차 수리비에 대한 피해는 대물담보한도 높이기와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져 대다수 국산차 운전자들의 부담을 키울 수 밖에 없다.

부당한 수입차 수리비에 대해 파헤칠 '불만제로'는 20일 오후 6시 50분 방송된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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