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대장정>6.바이칼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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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물고기로는 청어보다 조금 더 큰 오믈이 특산물이고 물개도 살고 있다.바이칼 주변 타이가 삼림도 동물학적으로 중요한 지대.
세계 최고 제품의 담비를 비롯,사향노루.산돼지.곰.사슴.늑대등이 서식한다.
바이칼 중간쯤에 위치한 고리야친스크 마을은 72도의 온천수가나오는 휴양지.바이칼에는 여러곳에서 온천이 나오지만 고리야친스크만이 휴양지로 유일하게 개발돼 있다.이곳 물은 특히 관절염.
피부병.부인병.위장병등에 치료효과가 높다고 한다 .그러나 사회주의 시절 노동자 휴양소로 쓰이던 이곳은 개방이후 생활고 때문인지 거의 비어 있었다.휴양소장 스밀로프 박사 말로는 신흥 부자들이 최근들어 이곳을 찾는 최대 고객이라는 것.
취재팀은 며칠후 맞은편 이르쿠츠크에서 헬기를 렌트해 바이칼 호수를 위에서 훑어보았다.꽁꽁 얼어버린 호수 위를 매빙선이 오가고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바이칼로 들어오는 물은 셀렝가강을 비롯,3백36개의 하천에 이르는데 빠져나가는 물은 안가라강 한곳뿐.안가라강은 급류 때문에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리스트뱐카 마을을 끼고 흘러나가는 이 강은 북쪽으로 더 나가예니세이강과 만나 북극해로 들어간다.안가라와 예니세이는 레나강과 더불어 시베리아의 3대 하천이다.
김용범 다큐멘터리감독.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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