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그림을 그립시다-EBS 10일 오후8시30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EBS가 매주 토요일 방영하는 『그림을 그립시다』(오후8시30분)가 인기다.
유화를 취미로 그리고 싶어도 왠지 전문가나 하는 것 같아 선뜻 손이 내키지 않는 일반인들도 이 프로를 보면 유화를 어떻게그리는지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팔레트에 물감을 짜놓고 붓으로 찍어 캔버스에 꾹꾹 누르면 숲이 되고 나무가 되는게 신기할 정도다.
이 프로그램은 83년 미국 공영방송인 PBS에서 미국전역에 방송한 인기프로다.이 프로의 특징은 미국의 저명한 화가인 보브로스가 「덧칠기법(Wet-on-Wet)」이라는 독특한 화법을 개발해 일반인들이 유화물감을 쉽게 사용할 수 있 도록 도와주는일종의 미술교육용 프로그램.일본.싱가포르등지에서도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다.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방영되기 시작했다.
매주 토요일 주로 숲이 있는 풍경화 한 점씩을 눈깜짝할 사이에 척척 그려내는 보브 로스의 솜씨가 놀랍다.
그가 개발해낸 덧칠기법이란 물감이 마르기 전에 다음 색을 칠하는 기법.원래 유화는 물감이 마른 후에 다시 덧칠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물감이 채 마르기 전에 그 위에 덧칠한다.그림그리는시간을 줄일 수 있는데다 물감을 섞어 나타내는 색채효과를 볼 수 있는게 특징.
즉흥적인 감정을 직접 화폭에 표출할 수 있는 그림그리기 방식으로 초보자도 한번 붓을 들고 그를 따라 하다 보면 쉽게 유화한편을 그릴 수 있다.
〈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