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론>"行長선임제"관련 중앙시평을 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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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5월30일字 4面에 실린 「행장선임제 이대로 좋은가」 제하의김병주(金秉柱)교수가 쓴 중앙시평은 사실과 다르거나 논리전개의문제점이 있어 이의를 제기하고자 한다.
우선 金교수는 『행장단임제가 부작용이 많다』면서 마치 단임제가 보편적인 것처럼 전제했는데 행장단임제를 강제하는 어떤 규정도 없거니와 실제로 상당수 시중은행 은행장이 연임되고 있다.행장선임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단임이나 연임같은 문 제가 아니라외부기관의 개입이다.
은행장 추천위원회에서 후보가 선정되면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나 이 과정에서 은행감독원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돼있는 점이 문제다.
이 본질적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가 너무 미약하다는 느낌이다.
金교수 글중 『고객에게 돌아갈 금융혜택의 일부를 장기저리의 주택자금등으로 가로채고 있는 노조원』이라는 부분은 극히 유감스럽다. 금융기관은 종업원에 대한 복리차원에서 금리혜택을 주고 있을 뿐이지 고객에게 돌아갈 부분을 떼어내 은행직원에게 주택자금대출혜택을 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조철현〈경남은행 경영관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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